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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Dec 01. 2023

어떻게 유치원생들이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을 이겼을까?

하나의 그림이 천 개의 말보다 가치 있다면 하나의 프로토타입은 천 번의 미팅보다도 가치 있다.
- IDEO



마시멜로 챌린지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20개 가닥의 스파게티, 1 미터의 테이프와 실을 가지고 건축물을 쌓고 그 꼭대기에 마시 멜로를 올려놓는 게임이다. 마시멜로를 가장 높이 올려놓는 팀이 승자가 된다.




이 게임은 최근 전 세계 리더십 교육에 널리 활용되고 있고 그 동안 학생, 디자이너, 건축가, 변호사, 경영 간부 등 거의 대부분의 그룹들이 이 게임에 참여하였다. 대부분의 팀은 “어떻게 만들까?” “이 게임을 위해 역할을 어떻게 분배할까?” 방법을 구상 하고 스파게티를 이용한 탑을 쌓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스파게티로 탑을 쌓아 올리는 데 사용한다. 그들은 탑을 다 쌓았다고 생각하고는 자신 있게 마시멜로를 꼭대기에 올려놓는다. 일제이 “와우! 해냈다!”라고 외치지만 마시멜로를 올려놓은 순간 탑이 무너져버리는 광경 앞에 “으악!”탄성이 터져 나온다.


마시멜로 챌린지를 전 세계에 알린 톰 워젝은 게임에 참여한 다양한 그룹 중에서 가장 실패가 높은 그룹이 경영대학원을 막 졸업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반면 건축가 그룹을 제외하고 가장 잘 하는 그룹은 유치원을 막 졸업한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아이들의 비결은 무엇인가?



경영대학원 졸업생들과 달리 아이들은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마시멜로를 이용했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늘 하던 방식대로 회의를 하지도 주도권을 놓고 다투지도 않았다.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스파게티 기둥에 꽂고는 레고 놀이를 하듯 기둥이 쓰러지지 않도록 보수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이 첫 번째 프로토타입(proto type)을 만든 시간이 게임의 마지막 즈음이었다면 아이들은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바로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보완했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프로토타입이 연이어 개발되었다. 경영대학원 졸업생들과 달리 아이들은 게임 시간이 다했을 때 탑이 무너져 횡설수설하지 않았다. 여러 번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통해 계속해서 한 가지씩 배우고 구조물을 안정하게 보완했기 때문이다.


마시멜로 챌린지는 우리가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해 큰 가르침을 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프로토타입의 형태로 결과를 낼 때, 당신은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은 계속해서 당신에게 더 우수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지고 당신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시멜로 챌린지의 교훈은 퍼블리쉬 라이프의 핵심 마인드셋인 ‘성장’과 바로 연결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완벽할 때 비로소 퍼블리쉬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완벽’할 때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성공한 사람이 될 때에 비로소 퍼블리쉬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성공은 가까워지지 않고 심지어 성공했어도 퍼블리쉬를 하지 않는다. 퍼블리쉬 라이프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완벽하지 않아도 한 걸음 한 걸음 점차 성장할 수 있음을 믿고 그들의 일을 퍼블리쉬한다.




린 스타트업: 먼저 퍼블리쉬하고 반응을 살펴라!


당신이 어떠한 상품을 개발하여 출시하는 사업을 한다고 하자. 그 상품은 가전제품, 신발, 구두와 같이 형태가 있는 유형의 것일 수 있고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무형의 것일 수도 있다. 그 어떤 상품이든 상관 없다. 전통적인 상품 개발 전략은 충분한 시장 조사/분석을 통한 기획, 이후 상품 개발, 테스트, 출시, 유지 보수의 순서를 따른다. 이러한 전통적인 상품 개발 전략을 워터폴(Waterfall) 방식이라고 한다. 워터폴 방식의 최대 단점은 오랜 기간을 거쳐 상품이 출시된 이후에나 시장의 진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시장의 반응이 형편 없다면 당신은 수년간의 수고와 노력, 시간과 비용을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 워터폴 방식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대안이 바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이다. 린 스타트업 방식은 복잡한 상품을 가장 최소한으로 단순화시켜 ‘최소 요건 제품 (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최단시간에 만들어 시장에 퍼블리쉬 한다. 그리고 이후의 전략은 고객의 피드백에 맡긴다. 고객의 요구/니즈에 맞추어 계속해서 상품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이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초창 기버전을 만들 때, 페이스북에는 프로필 사진 한장 말고는 다른 사진을 포스트 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최소 요건을 갖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SNS를 매우 빠른 시간에 개발해 퍼블리쉬했다. 그리고 이용자들의 요구와 니즈를 파악해 기능을 추가시키고 필요 없는 기능, 인기 없는 기능을 삭제시키는 방향으로 페이스북을 발전시켜나갔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자신 있게 아이디어를 퍼블리쉬하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데 있다!




아이작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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