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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k KIM Nov 16. 2020

STAYC - SO BAD

서툴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6명의 소녀들

청순함, 걸 크러시, 틴크러시같은 키워드들이 많은 걸그룹들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3년이 넘는 트레이닝 기간 동안 바른 인성과 건강한 마인드로 사랑받을 수 있는 'Healthy'란 단어로 자신들을 대표하는 걸그룹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지난 12일에 발표한 데뷔 싱글 'Star To A Young Culture'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STAYC'입니다. 에이핑크, 씨스타, 트와이스, 청하를 비롯한 기라성 같은 걸그룹들의 히트곡을 만든 블랙 아이드 필승의 첫 걸그룹 STAYC, 그들은 자신들만의 틴프레시로 새로운 콘셉트의 시작과 함께 차원이 다른 걸그룹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녀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을까요? 이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의 걸그룹을 맞이할 시간입니다. 신선한 느낌의 걸그룹 'STAYC'를 함께 만나보시죠.


서로 다른 분위기, 그러나 STAYC만의 느낌 가득한 수록곡

데뷔 싱글인 이 앨범은 두 개의 수록곡이 들어 있습니다. 두 곡은 서로 상반된 분위기를 지녔지만, STAYC만의 느낌이 가득 담겨 있죠.

먼저 타이틀곡 'SO BAD'는 Drum&bass와 synthwave가 어우러진 'DBS'라는 신선한 장르의 곡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장르는 없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멜로디가 두 귀를 사로잡고, 각각의 파트마다 STAYC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가 또 한 번 신선함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I need your love 사랑의 patch가 필요해 니 옆에', '불러줘 and I'll never go away 마음속에 모든 걸 다 보여주면 서툴러 철이 없다 해도 괜찮아 난', 'Baby 아무리 밀어내도 변하지가 않는 걸 너를 좋아하는 건 분명 어쩔 수 없는 걸', '정말야 I want you SO BAD 난 니가 필요해'와 같은 가사들이 사랑을 모르고 서툴지만, 마음은 당당한 STAYC만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고 있죠.

또 'SO BAD'와는 상반된 느낌의 노래인 'LIKE THIS'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로 시작해 아침을 맞이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주는, R&B와 Trap 장르가 어우러진 노래가 되겠습니다. 특히 '사랑은 꼭 바다와 같다고 하지만 깊어질수록 위험하다고 하지만 너뿐인걸', '사랑은 꼭 상처를 준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아프게 될 거라 하지만 너뿐인걸'같이 한 편의 시를 생각나게 하는 위트 있는 가사는 첫사랑 앞에서 아직 위험하고 무섭지만 용기를 내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죠.


STAYC만의 건강한 모습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기를

STAYC는 여타 걸그룹들이 내세우는 청순이나 걸 크러시를 내세우지 않는 대신, 틴프레시라는 생소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먼저 Drum&bass, synthwave가 어우러져서 신선하고 차원이 다른 모습의 장르, 당당한 마음씨와 용기를 가진 소녀의 모습을 잘 드러낸 수록곡들의 가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실로 '젊은 문화를 이끄는 스타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에 걸맞은 데뷔라 할 수 있겠죠. 비록 사랑을 노래하는 면에 있어서는 여타 아이돌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서툰 사랑과 마음을 드러낸 모습만큼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건강한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STAYC만의 이 건강하고 신선한 모습을 오래도록 유지한다면 팬과 대중들이 안겨줄 사랑은 '힘세고 오래가는' 건전지보다도 더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금의 K-POP 시장은 해외 원어민이 데뷔할 정도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장르의 음악을 수록할 정도로 차별화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들만의 모습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젊은 문화를 이끄는 스타로 거듭나는 STAYC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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