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업 선호도 1위가 교사나 공무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코로나 이후는 좀 많이 달라졌겠지 싶어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교육부와 한국 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표한 (2021.2.24) 2020년 초, 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자료입니다.
초등-1위(운동선수), 2위(의사), 3위(교사)
중등-1위(교사), 2위(의사), 3위(경찰)
고등-1위(교사), 2위(간호사), 3위(생명, 자연과학자 등)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 고등학생이 되어갈수록 교사를 1위 직업으로 꼽았습니다. 다른 자료를 참고해 보면(2019. 사회조사 결과, 통계청) 직업을 고를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이 수입이나 안정성이 60% 가까이 됩니다. 적성이나 흥미는 16%쯤 되었고요. 즉 교사가 수입(퇴직금까지 생각했겠지요.)이나 안정적인 직업(정년 보장)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직업 1순위가 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코로나 이후 세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세상의 이런 변화 속에 나도 우리도 우리나라도 세계와 경쟁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똑똑한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교사나 공무원이 되겠다고 시간과 돈, 에너지를 쏟고 있는 현실입니다. 개인도 국가도 얼마나 크나큰 손해인지요.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 다투어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나라의 산업, 기술들을 발전시키고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지요? 특히나 머리 좋고 성실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입니다. 교사, 공무원 하겠다고 한 줄에 서서 이렇게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사회, 알맞은 진로교육을 하고 있는 것 맞을까요? 이런 청소년들이 자라고 있는 우리나라, 과연 미래가 괜찮은 나라일까요?
전문적인 진로교육이 하루속히 발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진로정보를 얻는 곳은 인터넷 동영상이나 온라인 매체가 거의 전부라고 합니다. 제대로 된 정보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학교에서는 진로상담교사나 담임교사가 제공해주는 정보가 거의 전부일 것입니다. 이런 정보들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정보들일까요? 더군다나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변화된 세상, 변할 미래에 대한 진로 정보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습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을 실시해 보았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비하는 진로교육을 실시한 셈이지요. 진로교육 실시 후 창업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한 학생이 증가했다는(3.5%) 보고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이런 전문적인 진로교육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트렌드를 먼저 공부한 외부 전문가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사이지만 제 동료 교사들조차도 세상의 변화에 정말 둔감합니다. 자식들을 아직도 교사, 공무원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좋은 학원 알아보고 그 방향으로만 노력하는 부모님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진로교육을 시켜야 하는 교사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세상의 변화에 이렇게 무딘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겠는지요.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얼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공부해서 진로 정보를 빨리 업데이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쓸모없어진 정보를 그대로 움켜쥐고 내 아이에게 대입하면 내 아이만 손해입니다. 내 아이가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유연한 마음으로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를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진로를 아이가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로를 선택하는데 적성과 흥미를 세 번째로 고려한다고 했잖아요.(위의 통계청 자료) 수입, 안정성이 1,2위라고 했잖아요. 이점이 참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큼 어리석고 비능률적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세상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더 그렇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안정성을 확보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잖아요. 수입과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이유만으로 교사를 선택한다는 게 어리석다는 말입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선택해서 해야 힘들어도 참고 노력해서 더 잘하는 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 일 평생 하면서 살아갈 세상도 아닙니다. 달라진 세상에서는 어떤 전공이라도 특별히 유리할 건 별로 없다는 결론입니다. 지금 가장 관심 가고 재미있을 것 같은 전공을 선택하는 게 가장 자신에게 맞는 전공인 셈입니다. 모든 분야가 융합으로 가니까요. 한 분야 배워서 공부하다 보면 다른 분야가 또 관심 있어지겠지요. 그 분야 배워서 접목시키면 다시 융합이 되는 거고요. 어떤 전공 정할까? 어떤 직업 가질까? 애써서 고민하고 의미를 두고 하는 세상은 이미 아니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2030년에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평생 8~10개 직업을 바꿔가며 일하게 될 것이다. "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김용섭
'싱귤래리티 대학'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설립한 학교입니다. 2008년 구글과 NASA 등이 후원해서 만들었습니다. 미래학, 인공지능, 로봇, 유전공학, 나노기술, 에너지, 우주공학 등 전문가들이 교수로 참여합니다. 매년 6~8월, 10주간 운영됩니다. 이 학교를 만든 목적은 “인류가 당면한 거대한 도전과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기술들을 적용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리더들을 교육하고, 영감을 주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인류의 문제를 제한 없이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 해결이 프로젝트이고 이것이 비즈니스와 연결된다고 합니다. 미래를 더 구체적으로 내다보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갖춘 학교라고 합니다.
싱귤레리티 대학과 같은 학교가 한국에는 없으라는 법이 없잖아요. 유명 대학의 지방 캠퍼스 있듯이 지방마다 있으면 되겠습니다. 폭발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기술들을 먼저 공부하면 되잖아요. 우리나라도 잘 가르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이런 기술들 접목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프로젝트를 주는 겁니다.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것이 나의 비즈니스랑 연결되게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미래를 위해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좀 더 구체적으로 보이고……. 이런 쓸모 있는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 아이들 정말 신나게 공부할 수 있겠는데요! 대학입시 준비하는 그 노력으로 이런 공부를 이런 방법으로 공부하라면 훨씬 더 잘할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시스템이 한국에는 안 만들어질까요?
뛰어난 교육 시스템, 올바른 진로교육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살펴보니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최첨단 기술들을 배우는 것은 기본이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첨단 기술들을 접목해서 문제 해결을 잘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이 학교들이 말하는 직업교육입니다. 이런 문제 해결이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게 합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지구촌 식구들을 함께 잘 살게 돕는 사람으로 키우는 교육입니다.
수입, 안정성 이 두 가지 때문에 교사를 1순위로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평생 수입이 보장되고 정년까지 안정적이라서 교사를 바라는 사람은 이런 학교에 입학할 엄두도 못 내겠습니다. 세상은 싱귤레리티 대학 학생들 같은 사람들이 리더가 되어서 움직여 나갈 테니까요. 문제해결력을 장착한 사람, 다른 사람도 잘 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요. 우리나라, 이런 사람들을 길러내는 교육 시스템인지요? 가정에서도 이런 자녀교육인지요? 큰 틀을 제시하는 국가가 안 바뀌니 학부모는 얼마나 애가 탈까요? 시스템은 안 바뀌더라도 내가 먼저 노력할 점은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찾아보면 생각보다도 많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