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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도르 Feb 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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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조금씩 지쳐갔다

악착같이 붙잡고 있던

날개에 힘이 풀리고

순간순간 아득해졌다


그럴 때면 아직

부화하지 못한

조그마한 부리가

닫혀가는 눈꺼풀을

한 번씩 열어젖혔다


기다리고 기다리며

그렇게 기대고 있었다

기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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