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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도르 Apr 22. 2021

껌을 씹는다

단물이 빠져

아무 맛도 나지 않을 때까지

한참을 우물거린다


씹고 씹는다

질깃함만 남아

아래턱이 아파져 오는데도

차마 뱉지 못한다


끝내 삼킨다

입을 꾹 다문 채

찐득대는 껌을 혀끝으로 밀어내고

겨우 목구멍 뒤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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