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시도르 Jul 21. 2021

불면

컴컴한 방문 밖을 바라보다
집 안의 사물이 
형체를 되찾을 즈음
네모난 문틀 사이로 불쑥

날 빤히 바라보더니 
털썩 방문 앞에 눕는다
이제 그만 자라는 듯
너는 알고 있을까

여름 해의 숨결 조금씩 
창틈 사이로 들어와 방 안을 채운다
문턱 너머의 것들
잠시 네게 맡긴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