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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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만의 퇴원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는지
눈가엔 눈물 굳어 소금 돠어 있고
겁 많아 수저 내려놓는 소리에도
종종 놀라던 너는
그간 한숨도 못 잤는지
저절로 감기는 눈꺼풀
어찌 하지 못한 채 곤히 잠들었다
밤늦게 마중 나가는 길
눈이 왔다
널 꼭 빼닮은 새하얀 눈이
그치지 말아라
온세상 덮어버려도 좋으니
그치지 말아라
이 추운 겨울 끝나지 않아도 좋으니
날 따뜻해지면 내리던 눈 녹아
언제 그칠지 모르는
장마같은 봄비되어 내리겠지
사계절 겨울인 나라로 가자
만년설 덮인 곳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