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일 목요일
출근을 하니 젊은 여직원이 반갑게 인사했다.
나를 맡아서 가르쳐 줄 점장의 딸이었다.
유니폼을 입자마자 내게 판때기 하나를 줬다.
손님에게 말해야 할 인사말을 적은 거였다.
접객6대용어
1. 어서 오세요
2. 네, 알겠습니다
3. 잠시 기다려주세요
4. 죄송합니다
5. 감사합니다
6. 또 오세요
알고는 있지만 막상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해 본 적이 없기도 하지만 외국어라 그런지 입에 착 붙지도 않는다.
예전에 개그콘서트에서 한 개그우먼이 힘차게 ‘이랏샤이마세!‘ 하면 손뼉을 짝짝 치던 코너가 있었는데 나도 그렇게 맛깔나게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랏샤이마세’도 그렇지만 나의 ‘아리가또고자이마스’는 왜 그렇게 어색한지…
아무리 직원들의 발음을 따라 해도 영 아니다.
그들은 남자고 여자고 할 것 없이 ‘마~~스’라던가 ‘마시타~’하면서 매끄럽게 말을 하던데 나는 아무리 흉내를 내도 딱딱하다.
손님들도 느끼는지 내가 인사를 하면 멈칫하고 나를 한번 더 쳐다본다.
머래? 아, 외국인이구나 하는 표정이다. ^^
그러게… 아예 서양인의 외모였으면 나의 어색한 발음도 좀 더 이해되지 않았을까?
퇴근 무렵에는 그래도 말이 꼬이지 않고 나오긴 했다.
발음이랑 억양이 좀 이상하면 어때. 그냥 하는 거지.
응, 응?, 으~응, 응!, 응…
이걸로 다 대답할 수 있는 한국인의 DNA가 있는데 그깟 니홍고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