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1일 목요일
8월 1일부터 시작했으니 오늘로 알바 한 달을 꽉 채웠다.
친구도 없이 하루하루 심심하던 차에, 일단 도전하는 스물다섯 젊은 패기에 반해 나도 따라 무작정 도전해 본 편의점 알바.
생각보다 쉽게 붙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한 달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다.
깜짝 놀랄 만큼 뜨거웠던 한 주가 지나니 사랑스러운 삿포로의 날씨도 돌아왔다.
오늘 일을 마치고 점장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私が今までよくやっていますか。“
내가 지금까지 잘하고 있나요?
“もちろんやっていま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これからも今のように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물론 잘하고 있어요. 고마워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부탁합니다.
다행이다.
돈이 필요해 시작한 일이 아니라 아쉬울 게 없어서, 한국인이라서 등등 특이한 조건 때문에 쓸데없는 오해를 사기 싫어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하긴 했다.
생각보다 자잘한 일이 많아서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 꽤 익숙해졌다.
아침에 내게 날씨 인사를 해주는 손님도 생겼고,
학교 가는 길에 마주쳤는데 기억하고 아는 척해주는 손님도 생겼다.
자주 오는 손님들의 담배 취향도 어느 정도 파악됐고, 공공요금도 제법 잘 받아낸다.
그래도 매일매일 새로운 일들이 생기고 새로운 상품이 진열된다.
매일매일이 똑같아 보여도 매일매일이 다르다.
알바비 받으면 고기 사묵으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