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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Jan 20. 2022

미래 기업의 생존 조건은?

<자본주의 대전환(하버드 ESG 경영 수업)> 리베카 핸더슨


착한 기업이 살아남는다


기업의 생존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착한 기업’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고객을 존중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청업체나 대리점 같은 이해관계자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고, 공동체와 환경에 해를 끼쳐서도 안됩니다.


남양유업의 ‘갑질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대리점 갑질 사건은 2013년 이후 반복적으로 언론에 등장했고, 오너 일가의 불법행위,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과장 광고까지... ‘부도덕한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기업실적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서, 지난 8년간 시가총액은 60% 감소했으며 600억대 영업이익이 적자로 바뀌었습니다.


출처: 아주경제



자본주의 대전환의 5가지 요소


‘ESG경영’이 화두에 오르면서 이러한 기업 변화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 즉, 우리 기업이 국가와 사회, 나아가 지구에 왜 필요한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기업은 단명하고 말 것입니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고의 윤리였던 자본주의가 이제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기업은 새로운 철학과 전략으로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야만 합니다.


리베카 핸더슨이 쓴 <자본주의 대전환 (하버드 ESG 경영 수업)>은 이런 변화에 대처해야 할 기업의 5가지 요소를 실제 적용 사례들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출처: yes24.com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1) 기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목표를 가져야 하며, 2) 목표 달성을 위해 친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체질 개선은 물론 3)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재무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변경해야 합니다. 또한 목표 달성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4) 타 기업, 조직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5) 정부의 정치적 자원이 이 문제에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내용은 마치 비영리단체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설명처럼 느껴집니다. 경영자들 입장에서는 아주 급진적인 메시지이죠. 동시에 ‘우리 기업이 꼭 이 제안을 따라야 하는가?’하는 의구심도 들겠지요.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유니레버와 월마트, 나이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요.



인류를 위한 것이 주주를 위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사회 변화의 단서를 확인하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건 덤이지요.


출처: pixabay.com


인류는 지구 환경의 파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 심각한 문제들 앞에 서 있습니다. 아무런 대안 없이, 이대로 불행한 미래와 종말을 향해 돌진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리베카 핸더슨은 인류의 생존과 행복을 위한 <자본주의 대전환>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하고, 경영자들에게 대전환에 동참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그녀의 인류애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자본주의 이념이었던 '주주가치 극대화'가 더 이상 기업에게도 주주에게도 이롭지 않으며, 인류를 위한 것이 결국 기업과 주주에게 이롭기 때문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6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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