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좋은 그림자가 될 의무가 있다

by 소원상자

부모의 삶은 아이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된다.

특히 ‘뒷모습’은 부모가 의식하지 못한 진짜 모습이기 때문에 그것은 더 진하고 오랜 시간 아이에게 각인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를 위해 좋은 그림자를 만들어낼 의무가 있다.

아이가 그 그림자안에서 사랑을 배우고 휴식이 될 수 있는 쉼터를 발견하게 하려면 더더욱.

그 그림자가 따뜻할수록 아이는 세상과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며 친절을 베푸는 모습들이 아이에게는 큰 울림이 된다.

내가 남긴 뒷모습은 결국 아이의 앞모습이 되기에 오늘도 정성스러운 나만의 걸음을 내딛는다.




아이의 앞과 뒤에는 내 모습이 있기에 내 언행에서

삶을 배우고 나의 뒷모습에서 사람됨을 익힐 내 아이를 늘 기억하며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림자가 되자고 다짐한다.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내 모습을 보며 아이에게 배움이 되길.

그래서 나의 아이가 훗날 부모가 되었을 때

진실한 삶을 담은 또 하나의 좋은 그림자가 되었으면.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