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자신을 말하는 아이
‘아이고, 아네스 때도 이랬나? 안 되겠다. 어서 일나 봐라. 병원 가자.’
‘엄마, 내가 안다. 가봤자 별수 없다. 포도당 수액 맞고 끝이다. 그거 맞고 나면 더 힘들다. 됐다. 안갈끼다’
‘엄마. 봤나? 파닥거리는 거?’
‘어떤 놈이 나올런가, 뭐 그런기 다있노?’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연락이 왔어. 이사 가야 할 것 같아.’
‘자기야. 큰일 났어. 어떻게 저렇게 못생겼지?’
‘어. 좀 예뻐지네?!’
‘아~ 하느님 제가 아네스 낳고도 철이 덜 들어서 더 철 좀 들으라고 저에게 둘째 테레사를 주셨군요.’
아가, 테레사 머리카락은 언젠가 나긴 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