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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Oct 19. 2022

나만의 아우라 「아우라」

나의 아우라는 무엇인가? (2022.9.12. 월)

사진출처:채원


  

『아우라는 콘수엘로의 젊음과 재생의 욕망이 빚어낸 인물이다. 아우라와 콘수엘로는 부분과 전체라는 환유적 관계이다. 아우라라는 이름은 성인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원환이자, 비교적 전통에서 마녀들이 요술을 부리는 유혹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우리 / 카를로스 푸엔테스)     


짧고 강력하고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저는 단숨에 빠져들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한가운데 변화하기를 거부한 고풍스러운 저택으로 펠리페는 콘수엘로 남편의 비망록 정리를 도와주고자 들어갑니다.


거기에서 만난 늙고 병든 노파 콘수엘로, 아름답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우라를 만납니다. 펠리페는 아우라의 신비함에 매료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우라와 함께 과거의 망령 속에서 빠져나오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우라는 콘수엘로가 놓지 못하는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빛나던 시간의 멈춤이었습니다.




『아우라는 독일의 평론가인 발터 벤야민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작품이라는 에세이에서 예술 작품이 지니는 범접할 수 없고 일회적인 신비한 분위기라는 의미로 정의한 용어이기도 하다.』

(아우리 / 카를로스 푸엔테스)     



『아우라 (aura) [명사] [예체능 일반 ] 예술 작품에서 느껴지는 고상하고 독특한 분위기. 또는 독특한 품위나 품격』

(네이버 지식백과)


나만의 아우라


나는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 언제였을까요? 아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1살,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내 인생에서 최저 몸무게를 기록한 그 시절일 것입니다. 그 뒤로는 한 번도 그 몸무게를 가져본 적이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외형적인 아우라 말고 내 안의 아우라, 내면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나만의 아우라가 궁금합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떠오른 나만의 아우라는 ‘끈기’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 나의 육신은 시간으로 화장을 합니다. 늘어난 주름, 중력의 힘에 눌린 근육, 그 무엇보다 사라져 가는 젊음은 건강도 함께 가져갑니다.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 나의 마음은 시간으로 다듬어집니다. 늘어난 경험, 행복과 시련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사라져 가는 젊음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아우라(로고스)는 점점 늘어만 갑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내면의 아우라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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