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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Jan 26. 2023

우리는 조교였다. 1편

만약(if) (2023.1.12. 목)

https://brunch.co.kr/@islefree/207




그녀와 나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우리 집에서 한동안 그녀의 목소리는 알람이었다. 이제 아이들도 전화가 안 오면 궁금해할 지경이다. 그녀와 나는 모교에서, 그녀는 경영학과 조교나는 가족복지과 조교로 만났다. 그때 만나지 말았어야 했나?!(농담이다.ㅋㅋ)


그녀는 매사 창의적이고, 기발하며, 긍정적이다.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그녀를 싫어하면 했지, 그녀를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녀는 정말 매력적인 여자다.


그녀와 나는 대학 편입학을 위해 조교로 일하다가 학교법인 산하 복지관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내가 1년 먼저 사회복지사로 입사했고, 1년 후에 그녀가 회계담당자로 입사하였다.


그녀가 결혼할 줄 몰랐지만, 결혼을 했고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그리고 육아 휴직을 끝내고 작년, 2022년 4월에 복지관으로 복직했다. 그날부터 그녀의 혼란스러운 중년기 서막이 시작되었다.

(두루르르릉~ 인간극장 음악 흉내 내는 중)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그녀의 혼란

그녀는 회계담당으로 입사했지만 육아 휴직 전 복지관 관장님의 권유로 사회복지사가 되었다.(물론 자격을 갖추고)  그녀의 항상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다.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새로움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여자다.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또는 복지관에 도움이 되는 공모전이란 공모전은 어디서 그렇게 찾아내는지 모두 신청한다. 그런데 그게 또 당선이 된다. 참 신기하단 말이야...


그랬던 그녀가 신체적 나이 38세가 되고 혼란스러운 중년기가 되어서일까? 고민이라고는 없었던 것처럼 살던 그녀가 마음껏 뜻을 펼치기에는 제약이 많은 복지관 시스템과 상사와의 관계, 자신의 진로에 대해 회의적인 여자가 되어버렸다.


하루에도 수십 번을 회사 퇴사 문제와 대학원 진학과 육아에 대한 고민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한다. 어제 우리의 통화주제조교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학교에 남아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이다. 그녀가 카톡으로 제안을 해왔다.


만약에...

‘만약, if 이런 주제로 글을 하나만 써주세요. 과거의 일로 if를 고민하고 후회하지 말고 현재 시점에서 미래의 결정에 고민하자고 늘~’


<다음글 만약에... 는 우리는 조교였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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