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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Mar 07. 2023

나 진짜 고생은 안 하려고 하네..

쉽게 가려고 하니. (2023.1.28. 토)





유퀴즈 곽튜브와 원지의 하루.

우연찮게. 우연찮은. 시간에 유퀴즈를 봤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출현했다. 누굴까? 여행크리에이터? 난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뭐 하는 사람들이지? 리모컨은 요셉이 들고 있고 나는 움직이기 귀찮다. 그렇게 나는 그들을 만났다.


곽튜브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 이유는 없었다. 그저 왜소하다는 이유뿐. 중학교 3학년까지 이유도 모르면서 맞으며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진학했다. 6개월은 행복했다고.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지만 운명은 야속하다. ‘걸베이’ 학교폭력을 당할 때 그의 별명이다. 같은 반 아이중 한 명이 그의 중학교 별명을 알고 왔다. 그는 이후 학교에 가지 않는다. 자퇴하겠다고 말하지만 부모님은 받아 들지 않고 그 길로 가출을 한다. 거제도의 한 배추밭. <사회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하고 느꼈단다. 부모님께 전화를 했고 그의 부모님은 아무 말 없이 그를 데리로 왔다. 그는 한 번도 부모님에게 학교 폭력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엄마에게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맞았다고’


엄마는 바로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자퇴 후 그는 2년 동안 방 안에서 게임만 하고 축구만 봤다고 한다. 20살이 된 그는 <이십 대는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외국어를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외국어는 열심히만 하면 누구에게나 평등하니까. 일을 해서 번돈 300만 원을 가지고 학비가 제일 저렴한 곳으로 유학을 갔다. 일하며 공부하며 그는 대사관 실무관이 되었다고. 이후 우연한 기회를 벗 삼아 유튜브 여행크리에디터가 된다.


원지

그녀는 평범한 집에서 자랐다. 빨간딱지는 부잣집에만 붙는 줄 알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사업이 잘못되기 전까지. 잘 살지도 않는 그녀의 집에 빨간딱지가 붙었다. 판자 집으로 이사를 갔다. 비가 오면 물이 세고 화장실은 다 함께 사용해야 했다. 겨울이면 화장실이 얼어서 다른 곳에서 볼일을 해결해야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세르비아. 그녀는 보고 또 봤다고 한다. 대학생이 되고 6개월을 백화점에서 구두판매원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돈을 모아 항상 영상으로만 보던 세르비아. 그것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대 공부를 원했지만 공대에 입학했다.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던 어느 점심시간.. 십 년 뒤에도 똑같을 것 같았다. 그 뒤로 회사를 그만뒀다.


‘너무 결과 위주로 살았다.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다.’ 그녀는 그렇게 자신이 살아가는 역사를 영상으로 남겼고, 지금의 유튜브 여행크리에디터 ‘원지의 하루’가 되었다.




뒤통수를 한 대 맞았다.

아픈 건, 어려운 건 싫고 쉽게 길을 나서려는 내가 보였다. 곽튜브와 원지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냈을까? 마냥 투정만 부리는 내가 보인다. 돈이 필요하고 벌고 싶다고 말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로 돈이 안 벌린다고 낙담하고 불평했다. 돈은 돈이고 공부는 공부고 일은 일이다. 그것들이 한 방향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지금은 어렵다. 이제 보인다. 일할 곳이 참 많이 보인다. 믿을지어다. 사진 찍듯 상상하자. 내가 바라는 미래를. 내가 바라는 상상외에 것들은 내게 필요하지 않다. 원하는 것을 상상하자. 그럼 이루어지리라. 드디어 내가 미쳐가나 보다.(ㅋㅋㅋ) <정신줄 놓치마>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구나. 웃어라~ 웃는 자에게 길이 열릴 것이다!


‘걱정 마라. 좋아하는 일을 하자. 알고 싶은 것을 공부하자. 그리고 돈도 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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