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가다의 작은섬 Mar 14. 2023

내 확언은 이루어졌을까?「옹동스」

다시 초심으로..(2023.3.13. 일)

책제목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옹동스」




브런치 서랍 속. 한글 파일 안에 수두룩하게 써놓은 글들이 세상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보여줄 만큼 제 마음을 들지 않더라고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 밖에 안 됐지만 이것저것 신경 쓰는 일들이 많아 내 마음에 찰 만큼 충분히 사유할 시간이 없기도 했고요.


한동안 책과 로고세러피 매거진을 발행하지 못했더라고요. 제가 브런치를 시작했을 때 제일 처음 만든 매거진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플 때 책을 읽을 수 있었기에 다시 제 삶에 홀로서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책을 통해 아픔 마음을 돌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 속에서 발견한 한 문장을 나눔 하고자 치유(사유)의 글을 썼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려고요. 책 한 권을 다 읽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새벽독서시간에 읽은 책 속에서 발견한 한 문장과 그 속에서 얻어진 알아차림을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할 수 있으면 매일 글을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을 기록하지 않으면 영원히 없어져 버리잖아요. 하루하루 제 생각의 흐름이 역사로 남겨진다는 것. 상상만 해도 멋질 것 같아요.


밀려놓았던 책부터 시작해 보렵니다.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옹동스」 아네스가 논술학원에서 빌려온 책이에요. 요즘 아네스가 종종 저에게 책을 추천합니다. 시간을 내서라도 웬만하면 다 읽어보려고 해요. 가볍지만 좋은 책들이 많거든요. <옹동스>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글이라 술술 읽었어요. 저는 작가님이 겪은 <확언> 기록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옹동스 1권 본문내용 중>

나 스스로의 계획이 완벽했다고 믿은 그 오만했던 순간에 절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바닥에서 소망 하나가 생겼다. 나옹을 위해 내 고양이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 중략... 모든 객관적인 현실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옹동스 1권 본문내용 중>

어쩌면 우연의 다른 말은 필연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바로 이날이었다. 컴퓨터에서 예전 데이터 중 찾을 게 있어서 보고 있었는데 정말로 깜짝 놀라고 만다. 이사 오기 딱 1년 전에 그린 그림이 튀어나왔다.(그림은 2011.7.5, 이사는 2012.7.14일)

지금 이 집과 놀랍도록 닮은 그림. 그전에도 나옹을 위해 마당 있는 집을 찾다가 포기했었는데 그때 본 집이었다. 내 형편으로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그것은 내 드림하우스였다. 그 근처 가면 지인들한테도 보여주곤 했었다. <여기가 내 드림하우스야> 점차 그 집은 잊혔고 나는 다시 바쁘게 살다가 지금 이 집을 찾았고...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이 두 집은 처음에는 닮았다는 느낌이 없었고. 내가 필요에 의해 수리를 하다 보니 꼭 닮은 모습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지금 보니 심지어 이웃집 나무도 좌우 위치만 바뀌었지 똑같이 닮았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 경험을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우리 삶에 기이한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간절히 원한다면 포기하지 않는 다면.

저도 새벽마다 긍정확언을 합니다. 반신반의하지만 <좋다고 하니까> 합니다. 요즘 읽는 책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하나같이 나오는 이야기는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상상하라.>입니다. 내 확언이 이상한가? 난 언제 이루어지냐고~~~ 나도 「옹동스」 작가처럼 그림을 그려야 하나?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일까? 지금하고 있는 일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일까? 혹시... 이것이 아닌가? 그래서 안 이루어지나? 별을 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과거에 했던 화살기도(가톨릭 기도용어)가 생각납니다. 결혼 전에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했어요. 이렇게 말입니다. 


‘하느님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제가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제 배우자는 저와 같은 종교를 가지고. 제가 가는 길을 응원하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옹동스」 작가님의 확언, 저의 화살기도. 오~ 저 같은 종교를 가진 요셉과 결혼했어요. 그리고 요셉은  <못 먹어도 go>를 외치며 제가 가는 길을 저보다도 더 응원합니다. 언제나.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이번에 입학한 학교는 요셉이 먼저 졸업한 학교입니다. 제가 후배가 된 셈이죠. 이게 무신일이고?!!!


계속 공부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공부하겠다>는 장르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인지 공부가 재미(?) 있었습니다. -막상 공부하면 내가 왜 사서고생하나 싶기도- 그래서 신혼살림을 장만할 때 책상구입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았지요. -그 회장님 책상.. 버렸어요 ㅠㅠ 무지하게 슬픔- 아이를 낳고 돌보는 동안 공부(장르불문)를 다시 하고 싶어서 몇 번 시도하기도 했지만 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에게서 멀어졌습니다.


그런데요. 저 다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고 싶다.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습니다. -나 너무 공부하는 상상만 했구나 그래서 돈을 못 버나????? 돈도 함께 버는 상상을 했어야..- 책을 읽으며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과거에 했던 화살기도가 씨앗이 되어 지금은 현실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더 깊이 와닿는 문장이 이 부분입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이 두 집은 처음에는 닮았다는 느낌이 없었고. 내가 필요에 의해 수리를 하다 보니 꼭 닮은 모습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상상한 그 길로 자신도 모르게 가고 있었던 거예요. 얼마나 멋졌을까요? 상상 속 그림이 현실에서 보일 때. 저도 그날을 기다려요. 아주 간절하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한번 기억해 보세요. 혹시 몰라요. 사람은 잘 잊어버리거든요. 그래도 한번 찾아보세요. 분명히 이루어졌던. 이루어지고 있는 확언들이 있을 거예요. 이왕 확언하는 거 좋은 확언만 하세요. 아이들도 알아요. 말의 힘을 <예전에 첨부했던 아네스의 독서기록 다시 첨부해요>



오늘도 좋은 상상만 해요.  로또를 사고 난 후 상상하는 재미, 로또를 사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웃음 짓게 하는지 알죠. 우리의 삶이 로또라고 생각해 보세요. 못할 상상이 어디 있겠어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 상상은 내 마음대로 되잖아요. 이왕 하는 거 내 바람이 이루어지는 상상만 하세요. 오직 그것만. 여러분 상상으로 오늘 많이 웃으세요.



옹동스 1권 본문내용 중>

나옹이가 아팠을 때 나옹이가 해가 나면 햇볕 쬐고 눈이 오면 눈도 밟고 바람 불면 바람 느끼고 새가 오면 새도 보면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행복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있다. 나옹은 언제나 알고 있었다. 매일 아침의 냄새를 맡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리라.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가족들 웃는 거 보는 게 행복이지. ㅎㅎㅎ 어제 테레사가 유난스럽게 많이 웃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유독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실제존재하고 있는 우리. 오늘도 마음껏 하루를 느끼세요. 피부로 눈으로 귀로 코로 입으로.. 그리고 내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 흡~ 후우~ 정말 상쾌하네요. 자유롭게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옹동스 본문내용 일부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 돌봄이란 무엇일까?「부모마음공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