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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Mar 31. 2023

나에게 친절하지 못한 날.

응애응애 (2023.3.31. 금)



단단한 하루 101p>

힘이 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친절, 연민, 용서, 사랑, 격려의 목소리를 내어보세요. 매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조금 기운이 없어도 평온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기대를 버리고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세요. 하루 종일 따스한 목소리로 자신을 응원하세요.


新入生 (신입생)

새로 입학(入學)한 학생(學生).


어제는

하루 종일 논문 찾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 배우든 나중에 배우든 언젠가는 배워야 할 일이다. 그런데 말귀를 못 알아먹고 버벅거리는 나에게 조급증이 생긴다. 버벅거리는 시간이 아깝다. 빨리 알아먹으면 줄어든 시간만큼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을 텐데..


친절하지 못하다.

응애응애. 소리가 절로 난다. 모르는 것도 답답하고 퍼뜩 알아먹지도 못하니 속상하다. 사촌동생과 학회선생님은 귀찮은 기색 없이 논문 검색 사이트부터 인용방법까지 하나씩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모르는 것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라고 말하며 나보다 더 친절하게 나를 배려하는 것도 있지 않는다. 나만 나에게 친절하게 못했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내가 나에게 친절하기 못한 날. 남보다 나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날.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다.


몸이 아픈 날에도

그렇다. 아파서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쳐버려서 속상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에게 소스라치게 놀라 그 생각 뒤를 파고 들어간다. 결국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아채버린다.


부지런해져야겠다.

내 몸을 사랑하는 일에. 나에게 친절한 일에. 오늘은 마트에서 양배추랑 당근이랑 오렌지를 양껏 사 왔다. 새콤달콤한 오렌지 하나를 까먹으면서 마음껏 하늘 멍을 했다. 그리고 양배추랑 만두랑 당근을 쪄서 몸과 마음에 허기를 채웠다.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힘들고 몸이 아플 때 오늘처럼 부지런해야겠다. 더 나를 사랑하고 더 나에게 친절하는 일에.


나를 사랑하는 일의 시작.

나에게 친절하기

내 몸을 사랑하기


자기 돌봄을 위한 구명뗏목 만들기 활동

1. 어떤 활동이 당신을 진정시키는가?
2. 어떤 활동을 하면 당신이 기쁘고 기분이 좋아지는가?
3. 어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가?
4. 어떤 음악을 들으면 즐거운가?
5. 무엇을 하면 재미있게 놀았다는 느낌이 드는가?

친구와 함께(또는 혼자) 번갈아가면서 서로에게 구명뗏목 활동을 수행하라. 어떤 활동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또는 어떤 활동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쁜지 이야기하면서, 당신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첫 기억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라. 어떤 긍정적인 관계기억이 그런 활동과 관련이 있나?

<출처:아동청소년 상담 이론, 발달 및 다영성의 연계 서영석 외 / 시그마프레스>


얌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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