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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Apr 09. 2023

세상에 적응하길 원하는 자와 통제하길 원하는 자

MBTI유형 판단형(J)과 인식형(P)에 관하여


MBTI 유형지표 판단형과 인식형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MBTI 개인해석상담을 하고 왔다. 해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며칠 전에 있었던 나의 <평범한 하루>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생각났다. 이 활동을 통해 정해진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는 것과  예측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 MBTI로 나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자.


판단형(J)과 인식형(P)은

내가 외부 세계에 대한 태도나 적응에 있어서 어떤 과정을 선호하는가를 말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상황이나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상황을 관찰하거나 파악하기 위해 인식기능(감각과 직관)을 먼저 사용하고, 그다음에 적절한 행동을 결정하기 위해 판단기능(사고와 감정)을 사용한다. 즉, 외부세계에 대처하는 행동양식, 일종의 습관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문제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것과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나의 행동양식(태도)이 어떤 과정을 선호하는가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나뉜다. 여기서 판단은 판단력이나 평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세계의 어떤 상황에 대해 구조화(조직화)된 접근. 즉 외부세계에 대한 태도 및 외부세계에 적응해 나가는 방식을 뜻한다.


판단형(J)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외부세계를 다룰 때 판단(사고와 감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나 결론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의사를 결정하고, 종결짓고, 활동을 계획하고 체계적, 조직적, 추진적인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통제가능한 하루를 좋아할 수도 있다. 자신의 하루에 대해 빠른 판단을 내리며 엑셀처럼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놓는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그것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자신을 하루를 통제하길 원한다. 이러한 통제된 하루는 그들에게 안전함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크다.


인식형(P)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외부세계를 다룰 때 인식(감각과 직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세상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세상에 대해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있으며 흥미를 느끼며, 수용적이고 새롭고 변화 가능한 것에 대해 유연하다. 이들이 결정이나 결론을 미루는 것은 자신이 결론을 내릴 만큼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들의 하루는 통제와 조정보다 적응과 유연성이다. 이들은 자신이 예측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해도 그 하루에 대해 유연하게 적응하기를 원한다.


오랜만에

MBTI와 관련된 글을 써보았다. 심리검사. 성격유형검사. 진로검사. 검사검사검사들이 참 많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그리고 타인에 대해 알고 싶은 하는 욕구가 엄청나게 강하다 것이겠지. 나는 소크라테스의 <성찰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이 말이 좋다. 모든 심리검사는 극히 나의 일부를 반영할 뿐이다. 극히 일부라도 나를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지. 그럼 좀 더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검사를 하고도 뭔가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면 자꾸자꾸 생각해보아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은 그들만의 고유한 빛과 맛과 향이 있다. 나도 나의 고유한 빛과 맛과 향이 있다.  존재의 본질에 대한 의문. 의미. 수용을 나는 원한다.


모든 유형들이

말한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기를> MBTI 성격유형검사는 사람들을 범주화시키거나 나와 같은 유형을 찾기보다는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너 MBTI가 모야?>라고 질문하는 것이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 위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위한 질문이길 바란다. 사과를 보고 너는 왜 그렇게 생겨먹었냐고. 복숭아를 보고 왜 털북숭이냐고 따지는 이가 누가 있나. 그런데 인간만이 인간이 서로가 다름을 따진다. 지능이 너무 높아서 그런가. ㅋㅋㅋ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서로에게 그러했으면 좋겠다.


나도 너도

유형을 초월하자. 그 너머에 나라는 존재, 그 본질을 만나길.




p.s. 나의 평범한 하루를 기록해 보면서 나의 유형을 한번 찾아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들러 치료기법 가운데 <평범한 하루> (Bitter, 2008).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의 평범한 하루의 일상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하도록 한다.

“당신에게 있어서 평범한 일상은 어떤 식인가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야? 가장 조금 좋을 때는 언제니?"

"내게 말해준 하루 중에서 가장 변화하고 싶은 게 어떤 거야?"

아동청소년 상담 이론, 발달 및 다양성의 연계 119p




p.s. 밑에 글은 얼마 전에 쓴 나의 평범한 하루란?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brunch.co.kr/@islefree/313



인용: 유형설명은 MBTIⓇ Form M 매뉴얼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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