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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Oct 31. 2023

T형 부모에게 장난친 딸의 최후?!

아녜스의 최후(2023.9.9. 토)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p.s. 제가 시험이 끝났어요~ ㅎㅎㅎ 서랍 속에 밀린 글 발행 중입니다. 읽고 싶은 글만 선택해서 읽어주셔도 감사하고 모다 읽어주시면 더 감사합니다.^^





'엄마, 쉿! 조용히 해'


점심을 먹고, 이 한 몸 바쳐 맛있게 만든 청귤청 3잔을 준비했어요. 청귤청을 너무 좋아하는 아녜스가 밥을 물 마시듯 서둘러 먹고 일어납니다. (탄산수를 주문한다는 걸 깜박했지만, 그래도 얼음 동동 띄워먹으면 여름이 진득하게 남아 햇빛이 무척 따가운 지금-가을에 꿀맛입니다.) 청귤청이 담긴 잔에 아녜스가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차가운 물을 부어요.


요셉 : '센스 있게 엄마, 아빠 것도 타줄 거지?!'

아녜스 : '그럼 그럼, 내가 같이 타려고 했어~!'


(ㅋㅋㅋㅋ 설마), 본인 것만 얼음 동동 씌우다가 딱 걸린 아녜스! 귀염탱이! 장난기가 발동했나 봅니다. 아빠가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하로 간 사이 아빠 음료수를 김치냉장고 위에 있는 과자바구니 속에 숨겨요.


아녜스 : '엄마! 쉿! 조용히 해! 알았지?! (아빠한테) 말하지 마!'

아가다 : '너! 스톱! 너 장난치다가 음료가 엎지르면 알지? 그냥 엄마한테 끝(?) 나는 거야!!!'

아녜스 : '아니~~ 엄마~엄마~ 조용조용! 안 엎질러!'

아가다 : '너 당장 그만 안 둬? 너 하여튼 엎지르면 끝이야!!'


이를 닦고 나온 T형 아빠, 요셉 

'어이구, 너는 딱 보면 모르냐?! 김치냉장고에서 음료수를 딱 엎지른다?! 그럼 어떻게 되겠냐? 끈적끈적 난리가 나겠지? 근데 저기 김치냉장고 뒤로 음료수가 쏟아진다? 그럼 어떻게 되겠니? 누가 김치냉장고를 치워서 그걸 닦을까?'


음료수 엎지를까 도끼눈 하고 있는 T형 엄마

'누가 하겠니? 엄마가 하겠지? 그럼 어떻게 되겠니? (넌) 아웃이야 아웃! 그러니까 장난을 쳐도 네가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장난을 치란 말이야?!! 무슨 말인 줄 알겠어???!!!'


장난 한번 쳤다가 황당해진 우리 아녜스, T형 부모 앞에서 장난을 친 아녜스의 최후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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