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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Apr 14. 2023

「나무를 심는 사람」

나 마음에 나를 심자(2023.4.9. 일)

 



작년 가을쯤 

멈추었던 등산을 다시 시작했다. 혼자 오르던 산에 함께 하는 벗이 생겼다. 청량함이 어나는 봄이라 좋고. 좋은 벗과 함께라 더 즐겁다. 서로가 서로 마음을 나누고 산을 오르며 건강도 나눈다. <헉헉> 가파른 계단을 올라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산 정상은 이쪽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저쪽에서 바라보는 도시가 다르다. 산은 그렇다.




우와~! 아파트가 엄청 많이 생겼네요.


나는 마구잡이로

생겨나는 아파트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냐고 벗들에게 물었다. 한 은 <우와~ 분양받은 사람은 돈 많이 벌었겠다.> 또 다른 벗점점 사라지는 자연이 <안타깝다고> 했다. 정상에서 훤히 바라보는 도시가 가끔 나에게 복잡 미묘한 감정을 안겨준다. 인간은 창조적인 동시에 잔인하다.


그날

산을 내려와 읽은 책이「나무를 심는 사람」이었다. 우연 같은 필연. 동화 같은 실화.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다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단 한 사람의 행위만 있었을 뿐.


모두

이와 같기를. 상처투성이. 황폐화된. 고된. 메마른 삶에. 한그루 한그루 존재의 나무를 심었으면 좋겠다. 자유, 안전, 의미, 사랑, 수용, 배려, 경청, 연결, 돌봄, 존중, 평화, 조화, 꿈, 희망, 연민, 책임... 등 심어야 할 나무들이 무수히 많지만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묵묵히 심었으면 좋겠다.


고집스럽게

존재의 나무를 심다 보면 나도 너도 언젠가는 무수한 가치들이 살아 숨 쉬는 대지를 만날 수 있겠지.



나무를 심는 사람 뒷 표지내용

실화작가 장 지오노는 어느 날 프랑스의 오토, 프로방스 지방을 여행하다가 한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혼자 살면서 여러 해에 걸쳐 끊임없이 나무를 심고 있는 양치기였다. 그는 묵묵히 해마다 나무를 심고 가꾸어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나무를 심는 사람 뒷 표지내용 31p>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였다. 지난날 그는 평야 지대에 농장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가꾸며 살았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고 나서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 뒤 그는 고독 속으로 물러나 양들과 개와 더불어 한가롭게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그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이곳의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달리 해야 할 중요한 일도 없었으므로 이런 상태를 바꾸어 보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나무를 심는 사람 뒷 표지내용 43p>

창조란 꼬리를 물고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엘제아르 부피에는 그런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주 단순하게 자신의 할 일을 고집스럽게 해 나갈 뿐이었다.


나무를 심는 사람 뒷 표지내용 100p>

< 나무를 심는 사람> 애니메이션 제작자 바크. <그는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신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대지가 천천히 변해 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나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파괴하는 잔인성을 가진 동시에 다시 생명을 살리는 창조적 사랑을 지닌 존재인 것 같아요. 환경에 무지한 저도 경각심을 가지는 요즘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환경을 지키는 실천을 해보고자 합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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