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계절을 위해(2023.4.10. 월)
로저 울리히는 9년에 걸쳐 '나무 풍경' 혹은 '벽 풍경'을 바라본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가 아주 놀라웠어요. 벽을 바라보던 환자들에 비해 나무를 바라보던 환자들이 수술 후 병원에 머무는 기간이 짧았고, 강력한 진통제 처방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무 풍경이 환자의 심리상태와 회복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 것이었지요.
단단한 하루 114p
엄마. 나는 언제 잘할 수 있을까? 나도 잘하는 날이 올까?
아녜스. 봄에 피는 꽃이 있고. 여름에 피는 꽃이 있고. 가을에 피는 꽃이 있고. 시린 겨울에도 꽃은 핀단다. 아직 너의 계절이 오지 않아서 그래. 언젠가 네 꽃이 만발할 계절이 올 거야.
엄마. 재능은 있는 걸까? 나는 왜 재능이 없을까?
아녜스. 수학을 잘하는 재능. 영어를 잘하는 재능만 재능이 아냐. 책을 읽는 재능. 글을 쓰는 재능. 하늘을 보는 재능. 말을 하는 재능.. 재능. 재능. 재능. 수많은 재능 중에 아직 너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야.
아녜스가 고민이 많아 보인다. 그 마음이 내 마음 같아 내가 나에게 말해주듯 아녜스에게 몇 마디 건넸다. 우리 딸 크느라 애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