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의 여섯 얼굴을 들여다보며..(2023.5.15. 월)
마음의 여섯 얼굴 236p> 우리가 분노할 수 없고, 중독될 수 없고, 우울할 수 없고, 불안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사랑도 할 수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분노와 우울과 불안을 허락할 수 있어야만 사랑을 하는 힘이 생긴다.
책 속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도 선물 같은 한 문장이 되기를
<우울>
마음의 여섯 얼굴 43p> 이제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것은 가진 것을 잃은 상실감이 아니라, 좋은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상상 속의 상실감에 가까운 건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여섯 얼굴 52p> 저 광대의 고독과 우울은 한편으로는 혼란이지만 한 편으로는 깨달음이고, 한편으로는 고통이지만 한편으로는 받아들임이다. 우울이란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삶에 대한 솔직한 인식을 가져온다.
<불안>
마음의 여섯 얼굴 70p> 완벽한 통제(사실은 불가능한)에 대한 욕구가 끊임없이 불안을 일으키고 그 불안이 다시 통제에 대한 강박을 만든다.
마음의 여섯 얼굴 72p> 이제 우리는 어쩌면 더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불안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 보험을 들고 직장에 나가고 검진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의 여섯 얼굴 98p> 눈의 공포, 바라보아진다는 공포. 여기 나를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의 눈이 있다.
<분노>
마음의 여섯 얼굴 112p> 화를 내는 순간의 강력한 에너지 덕분에 우리를 괴롭히는 저 날카로운 감정들은 잠시 희미해진다. 잠깐은 괜찮은 것 같다. 내가 단단한 것 같고 강한 것 같다는 미묘한 확신이 우리를 위로한다... <중략>... 분노도 자꾸 의지하다 보면 중독된다.
<중독>
마음의 여섯 얼굴 155p> 깊은 결핍은 허기뿐 아니라 분노를 일으킨다... 중략... 욕망은 욕망에 대한 욕망이다... 중략... 욕망하면서 살지만, 그 욕망을 충족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광기>
마음의 여섯 얼굴 193p> 쿠사마 야요이 작품 ‘실제 경험하기 전에는 미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기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벌어지더라도, 그게 이런 식으로 벌어진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랑>
마음의 여섯 얼굴 219p> 이탈리아 현대 철학자 아감벤은 행복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진정으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은 우리가 누릴 수 있으리라고는 결코 꿈도 꾸지 못한 행복뿐이다.’
※ 맺음말
마음의 여섯 얼굴 236p> 우리가 분노할 수 없고, 중독될 수 없고, 우울할 수 없고, 불안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사랑도 할 수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분노와 우울과 불안을 허락할 수 있어야만 사랑을 하는 힘이 생긴다.
243p> 건강한 마음이란 어떤 상태일까?... 중략... <위니코트> ‘질병이 없는 상태가 건강일지는 몰라도 그것이 삶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