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면 나무들의 모양새를 눈여겨본다. 어찌 이리도 각양각색 인지.나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 넘치는 자유로움에순간 매료되었다. 뻗고 싶은데로 자연스럽게 뻗어가는 줄기. 몸통을 뚫고 나오는 새싹(네가 거기서 왜 나와?!). 온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는 자연스러움은 어디에서 왔을까. 정말 생긴 데로 잘 들노는구나.
산은
나무들이 저렇게 제멋대로 자랄 때까지 무얼 하고 있었을까. 아마 대지만 내어줬겠지. 나무들이 튼튼히 뿌리내리도록. 그저 내어주고 또 내어주었겠지. 그래서 엄마를 비유하여 대지 같은 사람이라 말할까.온전히 품어주는 대지가. 그 품에서 자연스럽게 생명력을 뽐내는 나무들이. 산을 찾을 때마다 나를 온전히 받아주고 품어주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