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글 발행 중입니다. 관심 있는 도서만 선정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선택과 자유를 존중합니다.^^
프롬은 왜, 사랑의 기술이라고 책제목을 붙였을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아궁이의 불씨를 계속 살리기 위해서는 불씨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시기적절할 때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나무조각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사랑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내 마음에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을 조건 없이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남을 도울 때인 것 같습니다. 그때만큼 확실하게 내 안의 사랑을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프롬은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표현했나 봅니다.
사실 책 내용이 책제목만큼 사랑스럽지는 않았어요. 읽는 중간중간 프롬의 사랑에 대한 깊이를 따라가지 못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몇 번을 가는 것을 잡아놓으면서 무사히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은 지는 한참 되었는데.. 독서기록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이제야 발행합니다. 사랑의 기술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아도 ㅎㅎㅎ 그런데 전 어려웠어요.ㅎㅎㅎ
사랑의 기술 35p> 상투적 생활의 그물에 걸린 인간이 어떻게 자신은 인간이고, 특인한 개인이며, 희망과 절망, 슬픔과 두려움, 사랑에 대한 갈망, 무와 분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단 한 번 살아갈 기회를 갖게 된 자임을 잊지 않을 것인가?
사랑의 기술 40p> 사랑은 인간으로 하여금 고립감과 분리감을 극복하게 하면서도 각자에게 각자의 특성을 허용하고 자신의 통합성을 유지시킨다. 사랑에게서는 두 존재가 하나로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다는 역설이 성립된다.
사랑의 기술 42p> 사랑은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사랑의 기술 45p>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는 자기 자신,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 다시 말하면 생명을 준다. 이 말은 반드시 남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 속에 살아 있는 것을 준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기쁨, 자신의 관심, 자신의 이해, 자신의 지식, 자신의 유머, 자신의 슬픔-자기 자신 속에 살아 있는 것의 모든 표현과 현시를 주는 것이다.
사랑의 기술 51p>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고 있지만, 온갖 노력을 기울여도 우리는 자신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사랑의 기술 79p> 대부분의 어머니가 <젖>을 줄 수 있으나 <꿀>까지 줄 수 있는 어머니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꿀을 줄 수 있으려면 어머니는 <좋은 어머니> 일뿐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사랑의 기술 146p> 사랑은 갈등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보는 환상이다. 어떠한 환경 밑에서든 고통과 슬픔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들의 습관인 것처럼, 그들은 갈등이 전혀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고 있다.
사랑의 기술 162p>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눈앞에 있는 흰 스크린을 보려고 하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온갖 상념과 생각을 제거하려고 하며 자신의 호흡을 맞춰나가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또 강요하지도 않고 호흡을 따라가는 것, 그리고 이렇게 하면서 호흡을 느끼는 것, 더 나아가 <나>, 곧 내 힘의 중심으로서의 나의 세계의 창조자로서의 나 자신을 느끼는 것 등은 도옴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매일 아침 20분 동안 그리고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러한 정신 집중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사랑의 기술 164p>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신을 집중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은 경청하지 않으며 나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체하고 심지어 충고까지 한다.
사랑의 기술 165p> 정신 집중 훈련이 처음엔 어려우리라. 마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처럼 생각되리라. 이것이 인내가 필요하다는 의미임을 말할 필요도 없다. 모인일에는 이루어지는 때가 있다.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인내하고 억지로 할 필요가 있다.
사랑의 기술 220p> 나는 눈이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귀가 있는 때문에 듣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뇌가 있기 때문에 느끼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내겐 인간과 세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