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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Dec 30. 2023

잊지 말아요. 항상 기준은 '나'입니다. 「인정욕구」

자기 격려, 자기 돌봄(2023.12.28. 목)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어요. 글 쓸 시간이 없었다고 말하기엔 웹툰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양심에 찔리네요. 마음이 굳어버린 건지, 생각이 굳어버린 것인지, 그도 아니면 슬럼프?ㅎㅎㅎ 일기는 썼지만, 보이는 글을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서 '감'을 잊어버렸을까요? 에잇! 모르겠다. 그냥 지금은 글을 쓰고 싶지가 않아요. 책만 읽고 싶어요. ㅎㅎㅎ(그런데 글을 쓰고 있음..ㅎㅎㅎ)


전 인정욕구가 높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글을 몇 번 쓴 것 같아요. SNS에 글을 쓰고도 몇 번이나 들락날락거리면서 조회수와 좋아요를 확인하죠. 사람들은 만나면 그 속에서 독보이고 싶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성적도 모두 A+이었으면 좋겠음) 그래서 가끔 힘들어요. 인정욕구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면 가끔 '나' 자신을 잃어버리거든요. 사람은 '나' 스스로 ''라는 존재에 대해 인정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 통해 '나'라는 존재를 인정받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균형 잡아야 합니다. 종이 한 장의 차이로 '나'만 '나'를 인정해 버릴 경우 나르시시스트가 돼버릴 수도 있고요. 다른 사람에게만 인정을  요구하다가는 '나'를 잊어버리고 '인정중독'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학기가 끝나고 동기모임이 있었어요. 일 년을 함께 해서 일까요? 우린 서로에 대해 3월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더 많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당신의 첫인상은 어땠고, 그래서 알고 싶은 사람이었다. 동기 속에서 유독 빛나는 당신, 그래서 당신과 친해지고 싶었다> 마음속에 간직한 각자의 인정욕구를 풀어놓고 보니 참 비슷비슷하다 싶어 퍽이나 위로가 되고 안정감은 느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특별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나'도 지구에 사는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 일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왠지 신께 감사해야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SNS가 발달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이 무엇을 하고 사는지 알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남들이 사는 만큼 남들처럼 살아야 할 것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보이는 세상 속에서 보이는 만큼 살아야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씁쓸하네요.


2023년 열심히 살았어요. 열심히 살지 않았더라도 괜찮아요. 2023년, 마냥 행복하기만 했겠어요? 그 모든 삶을 살아낸 나와 당신을 칭찬합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2023년) 뒤 돌아보기가 싫을까요? 학기가 마치면 나의 삶을 글로 기록을 남기고 싶었는데.. 글쓰기가 싫어요. 공부는 자신과 하는 외로운 싸움(?)입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가 참 어려워요. 뭔가 마무리되거나 '이만큼 했으면 됐어'라는 결과가 나오지도 않아요. 졸업한 뒤 확실하게 보장된 미래도 없습니다.(크윽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ㅠㅠ) 열심히 하는데 더 열심히 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자책은 늘어만 갑니다. 공부란 것은 달콤한 초콜릿을 먹었을 때처럼 즉각적인 행복도 느끼기 힘들어요. 그래서 자기 돌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잘하고 있다고, 잘 걸어가고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쓰담쓰담해 주고, 맛난 것도 먹여주고! 한동안 자기 격려가 필요한 듯싶습니다. ㅎㅎㅎ


이 책의 저자는 인정욕구는 누구나에게 존재하고 꼭 필요하지만, 인정욕구에 너무 휘둘리면 삶이 힘들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세상이 혹은 다른 사람이 바라는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다가 어느 순간 나를 잊어버린 내 모습에 화가 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다가 무엇보다도 배려해야 할 '나'를 방치했을 때, 스스로를 용서하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인정욕구가 높은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기까지 참 많이도 고달팠습니다.


잊지 말아요. 항상 기준은 '나'입니다. 인정욕구가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없는 사람은 없어요. 내 삶에서 없앨 수 없는 인정욕구, 알아차림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인정욕구가 필요하구나' 그럴 때는 스스로를 격려해 주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얘들아~ 나 오늘 칭찬 좀 해줘라~!


<인정욕구가 마구마구 치솟을 때 나만의 처방전>
- 강점 찾기
-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하기
- 나를 기쁘게 하는 선한 행동하기
- 명상하며 즐거운 기억 찾기



https://brunch.co.kr/@islefree/72


https://brunch.co.kr/@islefree/509




인정욕구_Thymos/에노모토 히로아키/김지선 옮김/251p/FIKA/고양심리


15p> 인정욕구 자체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인정욕구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중략...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인정욕구가 꼭 필요합니다.


20p> 매슬로의 욕구 계층설에서는 다섯 가지 욕구가 계층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1단계부터 4단계까지의 기본적 욕구(생리적 욕구, 안전욕구, 소속과 애정의 욕구, 인정과 존중의 욕구)가 그럭저럭 채워지면 가장 위에 있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등장합니다. 기본적 욕구의 4가지는 결핍이 인간을 부추기며, 결핍동기로 움직이지만, 자아실현의 욕구는 결핍이 아닌 기본적 욕구 충족에 따라 개성을 뚜렷한 성장을 추구하며, 성장 동기에 기초한다.


33p> 기본적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면 인간은 자체력을 잃고 충동의 노예가 됩니다. 생리적 욕구나 안전의 욕구는 노력하면 그럭저럭 채울 수 있지만, 소속과 애정의 욕구나 인정과 존중의 욕구는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채우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이나 자신이 소속될 집단을 찾고 인정을 갈구하는 것입니다.


44p> 이처럼 인정욕구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로서 꼭 채워져야 하지만... 중략... SNS가 발달하면서 자기애 과잉이 심해지고, 인정욕구를 채우는 방법에 변화가... 중략... 문제는 인정욕구를 SNS로 안이하게 채우려고 한다는 점... 중략... 예를 들어 스포츠 분야에서는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피땀 흘려 연습하고, 긴 시간을 투자하면 노력합니다... 중략...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정욕구를 채우려면 꾸준히 노력하여 힘을 길러야 합니다.


45p> 이제 SNS를 떠올려볼까요? 문득 떠오른 생각, 마음에 든 풍경이나 동물사진, 셀카를 올려서 받은 '좋아요'로 인정욕구를 채우려고 합니다... 중략... 손쉽게 인정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된 탓에 인정중독에 빠지고, 인정욕구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너무너무 많아졌거든요.


71p> 좀처럼 절친한 사이로 발전하지 못하는... 중략...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있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중략... 싫다고 말 못 하는 사람, 억지로 맞춰주려는 사람... 중략... 바로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 좋은 친구로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큰 나머지, 속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것입니다.(권위작에게 복종_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80p> 인정욕구에 휘둘리다 보면 자신의 속마음을 억누르며 살아가게 되고, 결국에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떠안게 됩니다.


82p> 상대방에 따라 '나'의 모습이 결정됩니다. 착실하고 어른스러운 나를 이끌어 내는 사람도 있고, 시끄럽게 까부는 '나'를 이끌어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략... 이렇듯 캐릭터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구속력을 발 위하기도 합니다... 중략... 언제든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 중략... 우리는 절대 평면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은 '쟤 왜 저래? 오늘따라 이상해'... 중략... 결국 인정 욕구에 지배당하는 한 늘 상대방이 기대하는 '나'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89p>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우리는 왜 목숨을 거는 걸까요?... 중략... 채워지지 않은 인정욕구가 주변에서 인정받는 사람을 끌어내리려는 심리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98p>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 윌리엄 제임스, 자아는 순수한 자아인 동시에 경험적 자아이며, 주체인 동시에 객체도 되는 것을 자아의 이중성이라고 보았습니다.


100p> 인간은 자신을 궁금해하는 동물. 나는 사람들이 좋아해 줄 만한 성격인지, 뭐든 잘한다며 인정해 줄 만한 능력이 있는지, 호감을 느낄 만한 인상인지 어떻게든 알고 싶어 하지요. 그 궁금중을 해결해 주는 열쇠가 바로 타인의 시선... 중략...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호튼 쿨리, 인간 내면의 자아를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형성되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생겨난다라는 의미에서 거울 자아라고 정의했습니다.


110p> 블로그에 그날의 사소한 일과나 생각을 일기로 적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략...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을 전제로... 중략... 읽는 사람의 반응을 생각하며 쓰게 됩니다. 여기에서도 '보이는 나'가 점점 비대화되어 갑니다... 중략...'보이는 나'를 의식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의 이미지'대로 연출하는 것을 자기 제기라고 합니다... 중략...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과정... 지나치면 그럴듯하게 꾸며내느라 바쁜 경우가 있습니다.


114p>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일수록 손에서 스마트폰을 잠시도 놓지 않는데 비해, 인정욕구가 그다지 심하지 않은 사람은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인정욕구가 심한 경우 '좋아요'가 없으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고, '좋아요'를 받더라도 그 수가 적으면 부적정인 감정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117p> 시대의 흐름이 인정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우리를 인정중독에 빠뜨리는 것... 중략... SNS를 통해 인정욕구를 채울 수 있는 유혹에 노출되어 있어 꾸준한 노력으로 이어지지가 쉽지 않으며, 바람직 안 인정욕구 충족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중략... 이렇듯 SNS 때문에 항상 '보이는 나'를 의식하고, 타인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등 마음이 쉽게 요동치는 것... 중략... SNS에 사진을 올려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와 우울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36p> 무시불안은 상대방에게 무시당하거나 얕보이지는 않을지, 가볍게 보이지는 않을지 불안해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중략... 친절한 태도조차도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로 보입니다.


140p> 셀프 핸디캐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중략... 주변 사람들에게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서툰 게 당연하다', '오랜만이라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실패했을 때, 상처받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입니다.


155p> 관계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상대방의 기분이나 생각을 헤아리려고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려고 하기에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밀어붙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주장에 서투른 것이지요.


169p> 타인의 시선을 강하게 의식하여 상대방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과 오히려 인정욕구 덕분에 성장하고 원만한 인간관계가 유지되며 치안 좋은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면 피곤해집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인정욕구를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다루는 것입니다.


187p> 자신의 평소 모습을 돌아보고, 힘에 부치거나 스트레스가 쌓인 듯하다면 인정욕구 사용법을 조금 조정해야 합니다.


201p> 상대방을 배려하면 원만한 관계를 쌓을 수 있지만,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인정욕구를 채워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좋은 사람이 되고자 아등바등하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쉽게 피로해지고, 한계에 다다른 인내심이 폭발하면 관계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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