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만난 그분?! (2)

이즈닛 (@_isn.t_it)

[당근에서 만난 그분?! 2]

3kg 아령이니 당연히 여성분이 나올줄 알았는데

바람을 스치며 제 앞에 나타난건 자전거를 몰고 오신 어르신이었어요

(나야~ 구매자)

그 순간 대화에서 반말을 하신게 단번에 납득 완

(이분은 그 누구한테도 반말해도 돼 / 최소 20년은 탄 흔적이 보이는 자전거와 70대 후반 어르신의 콜라보)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시면서

(아령 담으려구 가방도 가져왔어)

하시며 저에게 백팩을 내미셨어요

아무리 백팩이지만 토탈 6kg는 무거우실꺼 같아

(이거 무거운데 괜찮으시겠어요? 걱정되는데)

조심스럽게 가방에 담아드렸어요)

어르신은 무게에 순간 당황하시며 (어쿠! 생각보다 무겁네)

현금다발을 꺼내시더니 얼마였지?

그러시면서 세지도않고 저한테 하나씩 주시는거에요 (휙휙~ /저기...)

주신돈 중에 한장만 빼고 다시 돌려드렸더니 (저이거 한장이면 돼요 / 허허~그렇네)

그러고선 잘가요~ 바람같이 다시 사라지시는 어르신

3분도 채 안걸린 시간동안 제 손엔 지폐 한장이 덩그러니~

(방금 무슨일이 있었지)

주신 돈으로 집에 돌아오는길에 커피한잔을 사먹으며

(아빠는 요즘 운동하고 있으려나~전화해봐야지)

갑자기 아빠가 보고싶어지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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