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작아지지 않는다.
조직 안에서 6년 전의 나와 다시 마주했다. 여러 길을 돌아왔지만 한 가지는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여전히 나로서 존재하려고 애쓰는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목소리를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 잠시 고개를 숙이면 더 편할 때도 있지만, 스스로를 낮추고 지워가며 버티는 방식은 결국 나에게 맞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권위자가 내게 물었다.
"그때 그만두었으면서 왜 다시 이 길을 선택했습니까?"
는
그의 질문 뒤에 날카로운 말들이 이어졌다.
"재능이 맞지 않았다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 많이 힘들었죠?"
나는 그의 말을 조용히 들으며 시선을 마주했다. 그 말 속에 담긴 걱정과 연민이 담긴 말에 날카로움이 있었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그때의 현실이 아니다. 그가 나를 어떻개 보고 판단하고 있는지이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내 이야기 위에 누군가가 미리 결론을 덧씌우는 느낌. 그 질문에 나는 그의 눈을 마주하고 답했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진실한 답변은 아니었지만, 권위자 앞에 주늑들어 있는, 시선과 어깨가 축 늘어진 동료들 앞에서 오히려 약햐 보이는 그러한 답변을 내놓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의 인생과 가능성을 단정하는 순간, 그 말은 조언이 아니다. 그것은 오만이다. 물론 그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수많은 좌절을 보았을 것이고, 그만큼 조심스럽게 경고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오늘의 나는 그러한 류의 말 앞에서 침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말처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나의 가능성을 닫아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 날카로웠지만, 더이상 날카롭지 않은 것은 분명 내가 성장했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