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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요령

중앙루터교회 5060 세대별 모임

by 박인식

2025.07.13 중앙루터교회 5060 세대별 모임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


1.


공자께서 30을 이립(而立)이라고 하셨습니다. 걸음마를 뗀다는 뜻이지요. 그러면 40은 뭐라고 하셨을까요? 50은 뭐라고 하셨을까요? 60은 뭐라고 하셨을까요? 여기까지는 대충 아실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께 질문하겠습니다. 70은 뭐라고 하셨을까요?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하셨습니다. 조금 어렵지요?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다는 뜻입니다.


저는 70이 되기를 무척 기다렸습니다. 제가 성격이 그리 원만한 편이 아닙니다. 70이 되면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다고 하니 그 나이쯤 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안 변한다더니 저 역시 그렇더군요.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겉보기는 멀쩡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그거 다 사회생활 하면서 익힌 위장술입니다.


70이 되었는데도 딱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만,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치매지요. 저는 치매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에 치매 증세가 좀 있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태산 같은 분이었습니다. 평생 아버지가 무서웠습니다. 아버지에게 매를 맞은 거라고는 다섯 손가락을 넘기지 않았을 텐데도, 아버지에게 맞으면 죽겠다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보다 크셨거든요.


아버지는 혈관성 치매셨고, 그건 혈압을 잘 관리하면 피할 수 있는 질환이어서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이 아니었는데도 그런 거 상관없이 내가 그렇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치매를 피할 방법이란 방법은 다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혈관성 치매를 빼고는 딱히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언젠가 고스톱이 치매 막는데 그렇게 좋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쓰면 예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다 방법으로 찾은 게 책 읽은 소감을 글로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2.


제가 70치고는 그래도 활기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뭐, 몸은 여기저기 말 안 듣는 곳이 많지만, 그래도 활기가 뒤떨어지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보다 활기차게 사는 비결이 뭘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 이유를 최근에야 깨달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게 호기심이더군요. 저는 호기심이 아주 많습니다. 돈 버는 거 빼고는 모든 방면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호기심을 채우는 데는 책만 한 게 없습니다. 저는 호기심을 채우는 방편으로 책을 읽습니다. 말하자면 지식을 얻는 도구로 읽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 책 읽기는 시나 소설 같은 문학과는 거리가 좀 멉니다.


책을 읽다 보면 기억할 만한 구절이 나오지 않습니까. 지식이기도 하고 지혜이기도 한 그런 구절을 보면 제일 먼저 누가 떠오르십니까? 저는 늘 하나 있는 자식이 생각났습니다. 자식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각으로 그런 구절을 베꼈습니다. 저는 설계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컴퓨터에 익숙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도 남들보다는 일찍 시작했습니다. 다음 카페부터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에 이어 요즘은 브런치라는 곳에 글을 올려놓습니다. 그렇게 베껴놓은 글을 그런 곳에 올려놓곤 했습니다. 그런 글을 올려놨다고 이야기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들이 그런 걸 알고는 있었을 겁니다. 읽어줬으면 했지만 읽었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올려놓은 책이 백 권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소감이 없을 수 없지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도 있고 말입니다. 그런 글을 조금씩 덧붙이면서 베껴 쓰던 글에서 독후감으로 성격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독후감을 점잖게 서평이라고 부르더군요. 저도 겉멋이 들어서 서평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마침 인터넷에 새로운 소셜미디어로 브런치라는 게 생겼습니다. 그게 5년 전쯤 일인데요, 그때부터 서평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쓰던 글에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치매 예방이라는 목적이 하나 덧붙었습니다. 치매 예방으로 글을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3.


제가 사우디에서 오래 근무했습니다. 우리 나이로 쉰다섯인 2009년에 부임해서 예순여덟인 2021년 말에 돌아왔습니다. 일흔이 다 된 나이에 돌아왔으니 본사 복귀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돌아올 때 좀 어정쩡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본사에 연락만 하고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정독도서관을 주로 다녔는데요, 요즘 도서관 기가 막힙니다.


저는 도서관이라면 책 빌릴 때 신청서를 적어내면 사서가 꺼내주는 그런 도서관밖에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도서관이 마음껏 꺼내 볼 수 있고 빌려 갈 때만 사서에게 대출 신청하면 되더군요. 그냥 입이 벌어졌습니다. 마치 마음껏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산더미같이 쌓인 어린아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책값도 만만치 않지 않습니까. 요즘 어지간한 책은 2만 원은 줘야 사지요. 그런데 그 많은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게다가 신간을 1년에 최대 50권까지 신청할 수 있더군요. 없는 책은 2주만 기다리면 입고가 되는 좋은 세상이 되었더란 말입니다.


처음 몇 달은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책 읽고 서평 쓰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읽는다고 모두 서평을 쓴 건 아닙니다. 두 권에 한 권 정도 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 주에 하나꼴로 쓴 셈이지요. 어느 날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3세라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문득 한 주에 하나씩 쓰면 그 나이까지 몇 개나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년쯤 남았으니, 일주일에 한 편씩 쓰면 천 편 정도는 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때까지 써놓은 게 100편쯤 됐거든요. 그래서 그때 서평 천 편을 마지막 목표로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쓴 게 350편이 조금 넘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여든셋까지는 살 것 같고, 지금처럼 일주일에 한 편씩 쓰면 목표를 채울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던 중에 서평을 연재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초부터 메디치미디어라는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피렌체의 식탁>이라는 웹진에 격주로 서평을 써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서른 편째 글이 실렸습니다.


거기에는 서평이라고 실리기는 합니다만, 사실 서평이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서평이란 책을 평한다는 것인데, 제 전문 분야라면 모를까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의 책을 읽고 평가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독후감이라고 쓰면 딱 좋기는 하겠는데 남들이 다 그렇게 쓰니 얼떨결에 그렇게 쓰다가 어느 날 안 되겠다 싶어서 ‘북리뷰’라고 이름을 바꿨습니다. 물론 그 이름이 그 이름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평가라는 부담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4.


제가 왜 이 이야기를 시작했을까요? 설마하니 제 자랑하자고 나왔기야 했겠습니까. 이 장로님께서 책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어떻게 책을 읽고 있는지, 혹시 책은 읽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는 분이 계신다면 어떻게 하면 쉽게 책 읽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 이미 책 읽기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기왕이면 독후감 쓰는 것까지 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요령 몇 가지를 설명해 드리려고 나왔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어느 정도나 읽을까요? 독서 통계 중에 ‘종합독서율’이라는 게 있습니다. 최근 1년에 한 권 읽은 비율을 뜻하는 것인데요, 2013년에는 72%였는데 십 년 후인 2023년에는 그것이 43%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건 학생까지 포함한 것이고, 성인만 따지면 32%까지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1년에 한 권 읽는 사람보다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 두 배나 더 많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책을 안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건 역시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다음으로는 “다른 매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뒤이어 “습관이 들지 않아서”, “재미없어서”, “책을 읽을 필요가 없어서”,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서” 이런 이유가 따라 나옵니다. 나이 든 사람 중에는 “잘 안 보여서”라는 이유도 있네요. 이 중에서 환경을 개선하거나 마음을 고쳐먹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서” 정도는 바꿀 수 있을까요?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알려주면 되는 거니까 말입니다. 혹시나 해서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해법이라고 할 만한 걸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책을 읽게 만드는 일은 본인이 마음을 고쳐먹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는 말이겠군요.


결국 제가 오늘 여기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책을 안 읽으실 분은 안 읽으실 거라는 거지요. 그래도 나왔으니 책 읽을 생각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 정도만 소개하겠습니다.


5.


여러분, 도서관 가보셨습니까? 어떤 도서관을 가보셨나요? 도서관이 몇 개나 되고 책은 어느 정도나 있는지 짐작하시겠습니까? 우선 서울에는 서울시교육청 산하에 있는 23개 도서관을 포함해서 200여 개의 공공도서관이 있고 도서관마다 10만 권 정도는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곳은 엄청 많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1,300만 권이 있고 제가 자주 다니는 정독도서관과 남산도서관은 50만 권쯤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의 모든 도서관은 개가식이어서 아무나 편하게 서가에서 책을 뽑아 볼 수 있습니다. 열람실 안에서 읽으려면 아무런 자격이나 증명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책을 빌려 가려면 회원 자격이 필요한데요, 그것도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 번에 5~7권 정도, 한 번에 2~3주 정도 빌릴 수 있고 한 주 정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아주 쉽지요?


도서관에는 이처럼 책을 읽고 빌리는 곳만이 아닙니다. 신문 잡지를 볼 수 있는 정기간행물실이 있고, 각종 문화 교실도 많습니다. 마당 넓은 곳에서는 야외 연주도 가끔 합니다. 문화 교실은 무료이거나 비용이 아주 쌉니다. 재료가 들어가는 서예나 그림 같은 경우가 아니면 월 몇만 원 정도이고, 65세 넘으면 면제되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영화 DVD나 음악 CD를 들을 수 있는 곳도 있지요. 작은 도서관일수록 이런 부대시설은 더 잘 갖춰놓았습니다.


그것도 귀찮으시면 전자책을 읽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전자책이라니 컴퓨터나 태블릿PC라도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여러분 누구나 가진 휴대폰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안 보인다구요? 글자 얼마든지 키울 수 있습니다.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20~30%정도 싼데, 그것도 굳이 사실 필요 없습니다. 요즘 전자책 구독서비스가 아주 좋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한 달 1만 원에 14만 권 정도이고, 리디북스는 한 달 5천 원에 5천 권 정도, Yes24는 5,500원에 2만 권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간은 출간하고 어느 정도 지나야 들어옵니다.


6.


장로님께서 오늘 발표를 부탁하시면서 읽기뿐 아니라 쓰기도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읽기와 쓰기 중에서 어느 게 더 어렵습니까? 쓰기가 더 어렵다면 왜 그렇습니까? 여러분 말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지요? 저는 말하듯 쓴 글이 가장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아이들이 말 배울 때 어떻게 배우나요? 흉내 내면서 배우지요. 글이라도 다를 게 있겠습니까. 그러니 글을 쓰고 싶으면 우선 좋은 글을 흉내 내보세요. 앞에서 책 읽는 이야기를 했으니 거기에 이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책을 자꾸 읽다 보면 그냥 읽고 지나치기 아까운 부분이 나타납니다. 그럴 때 작은 노트 하나 사서 써보세요. 그저 한 번 쓰고 마는 게 아니라 쓴 걸 나중에 읽어보세요.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기억력이 떨어지지요.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지요. 어떤 때는 바로 앞에서 읽은 것도 기억 못합니다. 책 하나 읽고 그 책이 강조하는 주제 정도는 기억해야 읽은 보람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노트에 쓰는 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읽으면서 가졌던 느낌이나 자기 생각이 떠오릅니다. 때로는 동의할 수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걸 간단하게 메모한다고 생각하고 덧붙여 보세요. 메모 한 줄이 두 줄 되고 두 줄이 세 줄 되다 보면 그게 문장이 됩니다. 그게 결국 글이 되는 것이지요. 물론 하루 이틀에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꾸준하게 계속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아무 데나 메모했습니다. 영수증 뒷면에도 하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명함 뒷면에도 하고, 심지어 식당 냅킨에도 했습니다. 그걸 집에 가져와 작은 노트에 적기 시작했지요. 여기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 글을 읽는 겁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 시간 날 때마다 계속. 읽다 보면 느낌이 덧붙여지고, 생각이 덧붙여지면서 문장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저는 무슨 글이건 자기 느낌과 생각을 적은 글이면 모두 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한두 단어가 되었든, 한두 문장이 되었든. 일기는 자기 성장에 큰 발판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 역시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써놓고 덮어버리면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글을 계속 쓰기도 어렵고, 늘지도 않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게 헛수고가 된다는 거지요.


누구라 할 것 없이 사람은 바뀝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기는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데는 일기나 지난 시간에 써놓은 글을 다시 읽는 것만 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일기가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을 많이 쓰는 편인데, 제 글을 가장 많이 읽는 독자가 바로 접니다. 제 글을 읽다 보면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문제가 보이면 고칠 수 있고,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서너 번, 많은 건 수십 번 읽어 외울 정도가 된 글도 있습니다.


그러니 글쓰기를 읽은 책을 베껴 쓰거나, 간단하게 메모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요즘 핸드폰이 메모하기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쓴 글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그걸 무한 반복하는 겁니다. 장담하는데, 십 년쯤 그렇게 쓰면 아주 훌륭한 글이 나옵니다. 십 년이라니까 머리가 어질어질하세요? 잠깐입니다. 앞을 보지 마시고 여러분께서 지나온 뒤를 돌아보세요. 십 년 전 일이 엊그제 일 같으실 겁니다. 앞이라고 다르겠습니까?


남편분들은 나이 들면 부인 치마꼬리 붙들고 다니다가 구박받기 일쑤라고 하는데, 책 읽고 글 쓰면 그런 일 절대 없습니다. 저는 혼자 놔두면 잘 놉니다. 집에서 치마꼬리 붙들고 다닌다고 구박받는 게 아니라 이러려면 나가서 혼자 살라고 구박받을 정도입니다. 그거 돈도 안 듭니다. 노후 대비, 이만큼 경제적인 방법이 또 있는 줄 아십니까? 게다가 치매 예방, 우울증 예방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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