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시험을 맡길 부르노 공과대학 실험실에 왔습니다. 건물이 고색창연하다 싶더니 지하에 있는 실험실이 무슨 벙커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고성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들고 말이지요. 복도에는 기말고사 보려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그 사이를 지나는데, 그런 젊은이들 사이에 있는 게 얼마만인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에 확인한 체코 과학원 실험실과는 격차가 너무 커서 좀 심난하네요. 시험과정이나 시험결과를 잘 살펴야 되겠군요. 서류는 제대로 갖췄는데, 장비나 절차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인식품점에 들러 쌀 사고, 새우젓 사고 (이거 아주 중요합니다), 두부는 떨어졌다고 해서 아시아식품점에서 사고. 일본 라면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보기만 그럴싸하더군요. 어찌나 짜던지.
얼마전부터 커피 말고 차를 마셨으면 했는데, 마침 차를 파는 곳이 있어 루이보스차 두 팩 득템으로 브루노 외출 끝.
파카 입고 나갔다가 땀을 뻘뻘 흘려야 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봄. 이제 지긋지긋한 겨울안개는 안봐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