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by 다정



검색창에 이름을 적고 엔터를 눌러서 조금만 뒤적거리면 쉽게 근황을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내가 그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그는 내 이름과 아이디를 여러 번 검색해서 내 흔적을 찾아내곤 했다. 그게 때로 무섭기까지 했지만 얼마나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마음이었는지 이제는 안다. 마음이 주워 담을 틈도 없이 빠져나갈 때마다 그의 이름을 검색한다. 그 일이 아주 고통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다행스럽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지금 내가 죽지 않을 수 있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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