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의 거울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나와 같은 모습으로
나와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나.
거울 속의 나에게 묻는다.
그러나 대답이 없다.
거울 속의 내가 나에게 묻는다.
그러나 나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는다.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보기에
그저 우리는,
서로를 이미 다 아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