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식 멘토님이 작성하신 칼럼입니다.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했던 대사 중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단어는 '처음'이다.
'처음'이라는 단어. 입 안에서 머물다가 나오게 되면 나도 모르게 숨을 고르게 된다.
마치 그전까지는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가 나오게 되면 숨을 고르며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이 단어를 사용하기까지, 행동하기까지 나는 얼마나 큰 고민을 했었는지 모른다.
지금 쓰고 있는 이 칼럼도 그렇다. 이 글을 쓰기까지 나는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내가 쓴다고 하여 멘티들에게 큰 도움이 될까? 혹여나 나의 글이 잘못 전달되면 어떨까?"
막상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느낀 것. 그것은 '기우'였다.
8살, 14살, 17살, 20살....... 그리고 지금.
여러분들이 겪은 저 인생에서의 나이는 변화의 시작, 즉 변화의 '처음'이었던 시절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중학교에 입학하며,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대학교에 입학하며, 그리고...... 취업준비를 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터닝포인트가 되어가고 인생의 변화에 대해 고민을 하고 출발을 하게 될 때, 시작을 하는 것이 많이 두려웠을 것이다.
초등학교 생활과 중학교 생활은 다르다고 하던데, 중학교 생활과 고등학교 생활은 다르다고 하던데, 대학교 생활은 다르다고 하던데, 취업 준비하고 직장인이 되면 또 다르다고 하던데....
인생은 한 번인데, 변하고 다르게 살아가는 건 수도 없이 많다. 누가 이렇게 살아가라고 한 건 없다. 지시를 한 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어서 변하는 것도 아니다.
마치 저 위의 절대적인 누군가가 나더러 이렇게 가라고 방향을 제시한 듯이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다르게 되고, 변화가 되어가는 나 자신을 보며 희노애락을 느껴본 건 그 얼마나 많았던가. 기뻐하기도 하고, 분노하고 화를 내며 주변인들과 싸우기도 하며, 그로 인해 많이 슬퍼하고, 괴로워하였으며, 다시금 노력해서 무언가의 결과를 받았을 때의 즐거움이란.... 인생은 한 번뿐인데 말이다.
지금 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은 '고생했다'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게 아닌 '축하한다'라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 또다시 변화를 하기 위해, 웅크리고 있던 그 무언가를 펼치기 위해 처음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표현하기 위해 준비하며 보고 있는 여러분들이 아닌가.
아직 여러분들은 진정한 삶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며, 여러분들은 오히려 나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아직 필자는 더 많은 처음이라는 단어를 쓰며 내딛어보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은 필자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더 원대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처음'이라는 단어를 쓰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축하한다. 아직 여러분들의 진정한 삶은 죽지 않았다는 거니까. 많은 취준생들이 목표가 사라지고 꿈이 없다고 하는 여론이 판치는 세상에서 말이다.
'처음'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도전을 하는 여러분들께.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필자가 현실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하나만 확실하게 하자면, 여러분들은 '처음'이라는 단어를 내뱉고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