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으로 인공지능 관련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취업하려고 합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할 지, 정말 내가 생각한 활동이 서비스 기획자가 하는 것은 맞는지 확신이 안 섭니다.
서비스 기획자는 어느 정도의 기술적 지식이 있어야 하나요?
잘 모르지만, 앱/웹 서비스든, AI 기반 서비스든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기획하면서 전체적인 서비스 구조가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IT 지식이라고는 AI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고, 요즘 어떤 AI 모델이 가장 주목받고 있고, 관련해서 사회적 이슈는 무엇이 있는지 등 기술적이라기보다는 문과적 관점(?)에서의 지식밖에 없습니다.
해커톤 경진대회 나갔을 때, 심사위원이셨던 PM 현직자 분께서 서비스에 활용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대답을 못했던 경험도 있고요.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도 구체적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알고리즘 작동 원리나 API 활용하는 법, 각종 프로그래밍관련 지식 등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지, 또 어느 정도까지 알아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물론, 다 알면 당연히 좋겠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서 기술적 지식 습득에 대한 시간 투자를 어느 정도로 하면 좋을까요?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이면 충분합니다. 개발 지식은 개발자와 협업하기 위해서, 디자인 지식은 디자이너와 협업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서점에 가면 ‘쉽게 쓰인 IT 이야기’라던가, 서비스 기획자 관련 책들이 있습니다. 그 정도를 읽으면 됩니다. 만약 진짜 모르는 것이 나왔다면 구글 검색을 통해서 영문자료를 읽고 대략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이해하면 됩니다.
해커톤 대회에서 만났다는 PM 현직자 분의 질문 의도는 멘티님에게 기술적인 이해를 장황하게 하면서 “저희는 CNN 모델을 사용하는데, 거기서 한번 역전파 모델을 사용해서 파라미터를 교정하고 각 사용자별로 추천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서 베이시안 확률 추정 곡선이나 SVM 로직을 활용해서 고객을 구분하여서 합니다!” 이런 답변을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가장 기초가 되는 머신러닝 학습을 돌릴 예정입니다.” 정도를 원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더 구체적인 답변을 물었다면 “ 학습자료 80개, 검증 데이터 20개 정도 만들어서 최소가치 제품(MVP) 만들어보겠습니다” 정도로 답변해도 충분했고요.
우리는 기획자입니다. 개발자가 아니기에 머신러닝, 딥러닝, API 활용 같은 것들은 대략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고 운영하는지 이해하는 수준이면 됩니다. 저는 취업 이후 ADsP, 빅데이터 분석 기사를 공부하면서 알고 있는 것을 다시 공부했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재미있어서 더 깊이 구글링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수식 부분하고 복잡한 코드 부분 빼고, 이해 안 가는 부분은 나중에 개발자에게 물어봤습니다)
기획자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서비스를 고안하는 직무입니다. 기획자가 처음부터 개발 부분까지 다 정하고 갈 수 없습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