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물류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연차가 2년 정도 된 직장인 입니다. 연차가 어느 정도 되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언제나 선망 했던 글쓰기(문학) 관련 직무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1. 홍보/마케팅이 제가 생각하는 글 쓰는 직무와 관련이 있을 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며 어떤 계열의 회사로 지원해야 할까요?
2. 제가 이 쪽 분야는 문외한이라 어떤 식으로 준비 해야 할까요? 역량은 영어와 일본어 능력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3. 직무 특성 상 워라밸은 어떨까요?
4. 제일 궁금한 건, 제가 사람에게 다가가는 걸 잘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멘티님의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멘티님 :)
먼저, 한 업계에서 2년 이상의 연차를 채우고도 과감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와 달리 저는 외길 인생으로 가고 있어 오히려 견문이 얕은 답변이 될까 조심스럽지만 답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보, 문학적인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먼저 본인이 쓰고 싶은 '글쓰기'의 영역과 형태를 정하고 직무를 찾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바로는 '문학'적 글쓰기라고 하셨는데, 문학과 관련된 글쓰기를 직무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문예창작학과를 전공하였으나 실제 업무에서 문학적인 글을 쓰기보다는 조금 더 딱딱하거나 실용 위주의 글쓰기를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홍보팀/홍보회사에 들어가시면 콘텐츠 제작 혹은 보도자료 작성을 주로 하시게 될 겁니다.
이 때 보도자료의 경우 글쓰기가 주된 업무이나 홍보하는 제품/캠페인 등에 대한 팩트 전달이 주가 되는 글쓰기이므로 문학과는 거리가 멉니다. 또한 보도자료 작성에 있어서도 정해진 매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내 생각과 의지대로의 글쓰기보다는 업무형 글쓰기를 하게 되지요.
마케팅 분야의 예를 들자면 기획서 작성 등이 있을텐데요, 이 역시도 사용자에게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하기에 문학과는 조금 거리가 멉니다.
콘텐츠 작성은 조금 예외적인 부분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카드뉴스 제작이나 요즘 많이 진행하고 있는 아티클 작성의 영역에서는 팩트를 기반으로 한 본인의 생각이 조금 들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맛집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에 추천 맛집 큐레이팅 아티클을 게재하는 경우 등)
언어는 언제나 도움이 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언어적 역량은 다른 어떤 것보다 큰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영어 학습 수준은 높지만 실제로 프리토킹이 가능한 인원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제가 경험한 홍보/마케팅 영역은 레인지가 작은 회사들이여서 이 업계 전체를 포괄적으로 답변드리긴 곤란하지만 언어가 되신다면 해외 진출을 하고자하는 회사의 홍보/마케팅팀으로 지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해당 언어를 잘 하신다면 해당 언어권 국가의 문화 정보도 빠르게 습득하실 수 있고, 그럼 콘텐츠 제작이나 홍보를 기획하실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워라벨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쉽게도 워라벨은 평균적으로는 그리 좋지 못한 편입니다. 무역의 경우 만약 해외와의 소통이 잦고 빠른 곳이 아니셨다면 그래도 근무시간안에 메일링, 업무처리가 가능하셨겠지만 홍보/마케팅의 경우 같은 국내 회사와 협업을 하신다고 해도 야근이 잦은 편입니다.
특히 홍보/광고 대행사에 다닐 경우, 해당 업무를 대행하는 회사이기에 업무를 맡기는 회사 비딩을 따내야만 하는데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