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차 서비스 기획자, 밀리
제가 창의적이고 싶다 했잖아요. 저의 기획안을 보여드리는 게 재밌고 피드백도 날카로워서 좋았던 게 저는 제가 어디가 부족한지 잘 몰라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짚어주시면 제가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다 해봐야 돼요. 처음에는 기준이 생기려면 다 해보고 별로인 것도 다 들어보고 해야 걸러질 수가 있어요. 나중에 어떤 게 괜찮구나 이런 걸 알 수가 있어요.
모르는 게 많잖아요. 근데 바로 질문하면 안 알아보고 질문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어디까지 질문해도 좋을지 이게 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아이티백 밀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밀리라고 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서비스 기획자로 일한 지 두 달 된 밀리라고 합니다.
2개월 차한테 어쩌다 IT 업계에 들어오게 됐는지 그래도 물어봐야겠어요.
원래는 제가 뭔가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요. 콘텐츠 쪽으로 창작을 하고 싶었는데 그 길이 좁기도 하고 제 재능이 창의력이 좀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원래는 PD를 하고 싶어서 방송국을 준비해 보려고 하다가 제 길이 아닌 것 같아요. 하고 있다가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게 IT 기업 계약직 기획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 그때 좀 사소한데 JSON을 봤는데요. 검정 바탕에 알록달록 너무 예쁜 거예요.
제이슨요? JSON 코드 말하는 거죠?
그렇죠. 그게 QA 마지막 단계에 QA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제이슨을 보고 보고를 해달라 이렇게 해서 봤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저는 아예 모르던 사람이니까 그 제가 뭐 만들고 있는데 이게 뭘 만드는지도 제대로 가이드가 없었거든요. 근데 이제 마지막 QA 때 좀 보면서 이쪽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창작을 하는 일이니까 흥미가 생겨서 이렇게 이어졌습니다.
언론사에 관심이 있었군요.
방송 PD였어요. 방송국
원래 전공은 어떤 거였어요?
전공이 무역학과인데 방송 PD를 하려고 콘텐츠학을 복수 전공을 해서 예능이나 이런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이 일은 체력적으로도 창의력적으로도 제 일은 아니다. 해가지고 바로
왜 예능 PD가 되고 싶었어요?
사실 그냥 상관없었어요. 언론 쪽만 아니면은 그냥 예능이든, 드라마든, 라디오든 PD가 하고 싶었어요.
PD가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어요?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때 연예인을 좋아하기도 했고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내가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뭐 PD를 하고 싶다거나 이럴 수도 있는데 연예인 좋아해서 연예인 보고 싶어서.
연예인 보고 싶어서 가장 가까이에서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리고 앉아 있는 것도 안 좋아했거든요. 그때는 돌아다니면서 일하고 싶다. 이래가지고
드라마 엄청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서 드라마 피디나 이런 것들 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맞아요. 제가 직접 이걸 만들어보고 싶다 하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한테 제가 만든 걸 보여주고 싶은게 어떻게 보면 기획인데 기획이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그냥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교 방송국에도 들어가서 PD로 했는데요. 라디오도 하고 예능도 하고 제가 너무 이렇게 재밌는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대학교 2학년 때 예능 PD의 꿈은 접고 알록달록해서 예쁘던 JSON 때문에 IT 쪽으로 일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한 거예요?
계기는 그렇죠.
개발을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었는데 기획을 할까 생각한 계기가 있을까요?
일단 비전공자이기도 했고요. 저희 무역학과니까 그리고 기획이 그나마 경영이랑 관련이 있고 제가 승산이 있는 쪽이다 라고 생각을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인턴은 졸업하고 했어요. 제가 좀 많이 늦었어요. 진로 선택이 좀 늦었어요. 2학년이 21살이고 4학년이 스물일곱이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못 찾아서 휴학도 오래 하고 그래서 당황을 하다가 우연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거예요.
보통은 그러면 휴약하고 등록금 벌어서 번 돈으로 등록금 내고 이럴 텐데
그런 건 아니었고요. 제가 휴학을 했을 때 코로나가 터졌어요. 그래서 제가 이루고 싶은 여행이나 이런 걸 하나도 못해서 또 아쉬워서 또 휴학하고 그 다음에는 졸업하고 뭐 해 먹고 살지 하고 휴학하고 이렇게 계속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휴학을 해서 친구들보다 졸업이 늦어져가지고 불안하거나 그러지 않으셨어요?
4학년 막 학기까지는 사실 불안하지가 않았던 게 하고 싶은 일을 못 찾았잖아요. 그래서 불안하다기보다는 뭐 먹고 살지 막막하다 였는데 하고 싶은 일을 찾으니까 남들이 저보다 다 어리고 다 너무 쌓아놓은 거예요. 활동들을. 그래서 이제 좀 불안해서 막바지에 그런 부트 캠프 같은 거 하고
하고 싶은 일이 서비스 기획이구나라고 찾게 돼서 부트캠프를 오기 전에 다른 것도 직무 관련해서 공부해보고 찾아보고 이랬어요?
네이버에 검색을 하잖아요. 뭐가 안 나오더라고요. 제가 이 길로 갈 수 있는 방법들이
뭐라고 검색을 했어요?
서비스 기획 직무. 그냥 이런 식으로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거의 돈 내고 해야 되는 몇 백 내고 해야 되는 그런 6개월째 리프트 캠프 이런 거밖에 없으니까 그냥 알아서 따로 그런 원데이 강의 듣고 뭐 이런 거 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책 읽고
그래서 결국 어떤 부트캠프를 하게 된거예요?
그래서 돈 안 내는 빵원인 부트캠프를 제가 이게 알고리즘이 부트캠프에 점령 당했었는데 계속 뜨더라고요. 빵원인 부트캠프에 2개월짜리를 찾아서 바로 지원을 했죠.
그게 현대자동차 소프티어 부트캠프. 그렇게 찾아진 부트캠프였을 거라고는 저는 상상을 못 했어요.
빵원이라는 것에 검색을 한 게 아니라 인스타그램 스토리 넘기다 보면 광고가 뜨잖아요. 제 광고가 다 부트 캠프였던 거예요. 그중에 짧고 무료.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2개월은 확실히 있었던 것 같아요. 2개월 찾기가 어렵거든요. 들어갔더니 오 심지어 무료. 거기에 현대자동차 네이밍도 있네. 그래서
그러면 이 상황에서 가장 마지막에 눈길을 끄는 게 현대자동차였던 거예요. 2개월, 빵원, 현대자동차. 그 부트 캠프가 굉장히 찌니님과 제가 심혈을 기울여서 대한민국 최고의 IT 기업에 다니는 분들을 강사와 멘토로 모시고 있는 굉장히 좋은 부트캠프거든요.
제가 이쪽에 처음이니까. 그것도 몰라 가지고 뭐가 좋은 건지 구분이 안 가서 가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빵원 2개월 부트 캠프에 지원을 했는데 합격 했네요.
저도 아직도 의문이에요. 어떻게 아마 원데이 강의를 들은 덕분에 그것도 무료였거든요.
그렇게 해서 부트캠프에서 두 달 동안 배워서 좀 도움이 됐나요?
너무 도움이 됐는데 제가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근데 처음부터 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다른 직무랑 할 수 있는 것도 지금 보니까 없었더라고요. 다른 데 저는 그때 다 있는 줄 알았어요.
부트 캠프가 끝나고 그 중에 일부는 현차에 입사하고 또 일부는 입사하지 못하고 그런데 우리 밀리님은 그 이후에 어떤 길을 걸어왔나요?
저는 최종 전환이라고 해야 되나 입사 탈락을 하고 하반기를 준비했어요. 대기업 쪽으로 준비를 하다가 그 와중에 인턴이 그전까지 한 번도 경험이 없었거든요. 그 부트캠프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네이버 계열사 인턴을 넣었는데 이게 된 거예요. 그래서 하반기랑 인턴을 같이 병행하면서 준비를 했는데 하반기도 안 돼서 넘어갔죠. 상반기로
인턴도 서비스 기획 인턴으로 한 거잖아요.
네 그렇죠. 결제 서비스 팀이었어요. 결제 정산팀인데 마침 신규 서비스 기획이 필요했던 거예요. 그래서 제가 뽑혀서 거기서 신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운이 좋아가지고
부트캠프에서 배우면서 프로젝트를 하기는 했지만 인턴이더라도 회사에서 하는 거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때요? 할 만했어요?
관점이 달랐던 것 같아요. 부트캠프를 할 때는 저는 유저 관점으로 많이 생각을 했거든요. 제가 유저니까 유저 관점에서 뭐가 좋을지 뭐가 재밌을지 뭐가 효과적일지 이런 걸 고민했다면 회사에 들어가서 보니까 그때 맡은 프로젝트가 신규 결제 서비스였는데 이게 시작된 게 유저가 아니라 사업적인 이유였어요. 처음에는 이걸 유저가 쓸까? 이게 조금 의문이었는데 그래도 이게 사업적으로 이득이 된다라고 하니까 좀 납득이 돼서 재미있게 참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인턴 6개월 끝난 후에는 또 뭘 했어요?
다시 취준을 열심히 면접 보고 과제하고 해서 인턴이 4월 말에 끝나가지고 그 다로 취준을 해서 6월까지 취준하고 7월에 입사를 했어.
지금 그래서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 하는지 얘기해도 되나요?
저는 네이버에서 서비스 기획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네이버 신입 공채 할 때 지원해서 된 거죠? 공채는 좀 다른 점이 있나요?
공채요? 제가 근데 다른 걸 안 해봐 가지고 그거랑 비교가 조금 어려워요.
동기들이 있죠?
그렇죠. 동기가 되게 아직까지는 끈끈한 것 같아요. 모르는 거 잘 모르고 진짜 사소한 거 있잖아요. 10월 2일이 연휴 전날이거든요. 휴가 써도 되는지 같은 거
네이버 신입 공채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설명해 줄 수 있나요?
네이버 신입 공채는 일단 과정이 서류를 먼저 제출하고요. 서류가 통과되면 1차 면접을 보는데 1차 면접이 당일 과제 전형으로 돼서 이걸로 또 면접을 봅니다. 과제를 하고 면접을 봐요. 현장에서 과제하고 그걸 가지고 면접을 봐요. 온라인 비대면으로 한 두세시간 한 거 같아요. 대신 다 검색도 되고 GPT도 됐던 것 같아요. 그걸 통과하면 2주 과제 전형이 있는데요. 네이버에서 주는 과제를 가지고 2주 동안 디벨롭을 하는 그런 시간을 갖고 그걸 가지고 또 면접을 보고 그러고 나서 통과가 되면 최종 합격이었던 것 같아요.
현대자동차 소프티어 부트캠프도 그렇고 네이버 인턴도 그렇고 네이버 공채도 그렇고 이름만 들었을 때는 되게 큰 회사들에서 진행하는 곳들이니까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지원서의 차별점, 이런 점이 포인트였을 것 같다. 이런 게 있나요 혹시?
솔직히 모르겠어요. 저는 자기소개서 같은 거를 유튜브 보면서 엄청 공부했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다른 대기업 지원하는 친구들에 비해 경험이 짧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엄청 보는데 제가 한 일의 이유나 그리고 이걸 해서 어떤 결과뿐만 아니라 어떤 걸 배웠는지 이런 걸 쓰려고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회사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이런 거 위주로 많이 쓰고 그거 말고는 이제 조금 소재목 어그로를 끌어주는
어그로를 어떻게 끌어요?
읽고 싶게 조금 그때그때 달라요. 좀 막힌 기업이면 안 되지만 열린 기업 같다.
기업에 따라서 끄는 어그로 방식이 다르군요?
막힌 기업이면 그를 최대한 자중해야 되죠. 그러니까 좀 열린 기업 같다 하면은 가사를 사용해서 바꿔서 쓴다든지 이런 거 제가 리대리라는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었었는데 대리잖아요. 그러면 소재목이 ‘대리 부르신 분?’ 인 거예요 그러면 이 사람 뭐지? 하면서 읽고 싶게 하는 그런 걸 좀 만들었던 것 같아요.
밀리님은 뭔가 진정성 있는 얘기를 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거짓말 잘 못할 것 같은데
못해요. 그래가지고 그런 것도 엄청 받았거든요. 컨설팅 그것도 무료로
아니 어떻게 찾으시는 거예요 그런 거는?
학교도 졸업생의 아웃풋이 중요하니까 지원을 많이 해 주고요. 그리고 나라에서도 구마다 서울시면 구마다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서
자기 소개서 컨설팅 이런 거예요?
다 해줘요. 자기소개서부터 면접까지 퀄리티는 천차만별이라 많이 해봐야 알 수 있는데
근데 원래 이렇게 돈을 안 내도 좋은 것들이 많아. 이런 기준이나 본인의 정보가 있나요?
없어서 일단 다 해봐야 돼요. 처음에는 기준이 생기려면 다 해보고 별로인 것도 다 들어보고 해야 걸러질 수가 있어요. 나중에 어떤 게 괜찮구나 이런 걸 알 수가 있어요.
보통 거른다는 표현을 쓸 때는 하기 전에 거르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다 한 다음에 알고 보니 뭐는 실속이 있었고 뭐는 없었고 이렇게 된 건 걸렀다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지금은 좀 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르는 팁이 뭐예요? 좀 알려주세요.
기관을 봐야 합니다. 신빙성 있는 곳인지. 혹은 부트 캠프라도 후기 엄청 먹어요. 여기서 하는 거는 돈만 받아가는 구나. 여기서 하는 거는 별로 안 알려주는구나. 이런 거를 후기 보면 알 수도 있고요. 그리고 무료로 하면 보통 그 기관에서 계속 무료로 풀거든요. 그럼 여기 별로 였으면 거기를 안 듣는 거죠.
제가 보니까 밀리님이 사실 소거법을 쓴다는 건 내가 수많은 걸 해야 소거가 끝나는 거예요. 밀리님 MBTI가 P 이렇게 쓴다음에 계획이 틀어져도 오히려 재밌습니다. 그래서 밀리님은 일부러 틀어져라 틀어져라 이렇게 생각한다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 틀어지면 또 다른 재밌는 걸 만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재밌는 걸 만나니까 재밌고 근데 P는 여행이나 이런 여가 생활에 해당하는 것 같긴 한데 틀어지면 다른 재미있는 걸 만날 수도 있고 못한 일을 나중에 하면 되니까 하는 생각으로 더 넓어진 경험이 넓어진다 해서 그렇게 적었던 것 같아요.
부트캠프 할 때도 항상 웃상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때 궁금했어요. 이 친구는 긴장하면 오히려 웃는 스타일인 건가? 아니면 이거 자체를 재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게 좀 궁금했는데 제가 너무 뒤늦게 물어보는데 뭐였어요?
긴장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때 제가 제가 창의적이고 싶다 했잖아요. 저의 기획안을 보여드리는 게 재밌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만든 걸 보여드릴 데가 어디 없잖아요. 그런데 보여드리는 게 재밌고 그리고 피드백도 날카로워서 좋았던 게 저는 제가 어디가 부족한지 잘 몰라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짚어주시면 이거를 제가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내가 기획한 걸 보여주고 싶어서 즐거웠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요. 너무 훌륭해요.
감사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네이버에 입사했잖아요. 지금 2개월 지났잖아요. 2개월 일해 본 경험은 어때요?
너무 어려운 게 많은 것 같아요. 처음 배치 받았을 제휴사랑 메일을 주고 받는 게 있었는데 내용이 한 줄이었어요. 20분 동안 고민했어요.
어떤 한 줄인데요?
아 그냥 완료되었습니다. 요청한 게 완료됐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적어야 되지 일단 시작부터 안녕하세요 어떻게 시작을 해야 되지 부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왜? 메일을 잘 안 써서 그런가요?
학생 때는 뭐 교수님이랑 밖에 할 일이 없고 어차피 다들 그런 다들 그런 말투를 쓰기 그러니까 뭐라 하지 다들 저랑 같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제가 평균은 됐는데 이제 회사에서 메일을 쓴다고 하면 소속을 어디까지 밝혀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잡아야 할지 어떻게 마무리해야 될지 몰라가지고
교수님한테 보낼 때는 뭐뭐뭐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무슨 학과 밀리입니다. 리포트 완성해서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써요?
보통 보낼 때는 레포트보다는 수강 신청 받아달라 사정할 때 사정할 때 보내기 때문에 내용이 이만큼이고요. 그러니까 소설을 쓰는 느낌이라면 업무 내일은 어디까지 제 상황을 설명해야 될지 그것도 아직도 모르겠어요.
저는 그게 현실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그냥 유머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군요.
그렇죠. 첫날에 지금은 괜찮아요. 근데 네 줄 넘어가면 좀 고민돼요. 진짜 오늘도 좀 고민하다 왔어요. 채널도 너무 많은 거예요. 소통하는 채널이 너무 많아요. 채널 메일도 있고 슬랙도 있고 깃랩도 있는데 뭔가 무드가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또 고민이 되는 거죠. 슬랙에서는 어디까지 정중해야 하지 이런 것도 고민이 되고 단어를 모를 때가 있잖아요. 근데 모르는 단어가 진짜 많은데 검색을 해요 안 나와요. 근데 또 멘토님이 하시면은 나와요.
우리 밀리님 일하면서 만난 좋은 상사가 인턴 시절 멘토님이라고 하셨어요.
자신을 잘 모른다고 했잖아요. 제가 어디가 부족한지 뭘 잘하는지 를 잘 모르는데 뭔가 그 인턴 때 멘토님이 그거를 되게 파악을 잘 하시고 되게 잘 전달을 해 주시더라고요. 너는 뭔가 이런 걸 잘하고 여기가 부족하다 하면 여기가 부족하다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거 관련 과제를 주세요. 그래서 이걸 조금 향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좀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일하면서 도전적이거나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 커뮤니케이션 얘기를 하시면서 사수, 리더께는 어디까지 질문해도 되는지 이게 이메일에 완료됐다를 어떻게 쓰면 되는지 이런 류가 포함되는 건가요?
맞아요.
어디까지 질문해도 되는지 이건 뭐예요?
뭔가 모르는 게 많잖아요. 근데 바로 질문하면 안 알아보고 질문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어디까지 질문해도 좋을지 이게 좀 헷갈리는 것 같아요.
[써니] 이거 이거 이거를 알아봤다라고 말씀을 드리려면 네 이거 이거 이거를 알아봐야 되잖아요. 근데 그거의 범위가 또 내가 30분 정도만 찾아보면 되는지 하루 정도 고민을 하고 찾아본 만큼을 갖고 가서 제가 이만큼 찾아봤는데요 라고 해야 되는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밀리] 맞아요. 얼마나 그러니까 이거 이거 이거에서 알아볼 수 있지만 더 찾으면 나올 수도 있잖아요.
일할 때 들은 말이 알바할 때 회사 가면 일 잘하겠어 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고 했잖아요. 알바를 할 때 엄청 일을 잘했나 봐요.
제가 알바 쪽에서 시니어예요. 저는 진짜 엄청 다양하게 했는데 알바몬 어플에 이력서 기능이 있거든요. 거기 이력서에 그냥 제가 했던 알바랑 기간들을 넣으면 총 경력이 나와요. 몇 년인지 9년이 넘어요. 겹치는 것도 그냥 플러스. 내가 그래서 알바를 정말 많이 했는데 좀 가다 보면 나중에 회사 같은 데에서도 알바를 하거든요. 그러면 회사 가면 아주 일을 잘하겠어 이런 얘기를 엄청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때 살짝 자신감이 넘쳤는데 입사하니까 모르겠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본인의 노하우나 팁이 있나요?
노하우. 눈치를 많이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눈치를 이렇게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빠르게 빠르게 뭔가 필요해 보인다 하면 바로 해드리고 이런
밀리님 요즘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게 신분당선으로 출퇴근하기 인데 어떻게 살면서 이렇게 멀리 출퇴근한 게 처음인가요?
저는 정자동을 몇 번 안 와봤어요. 면접 볼 때 처음 왔나 두 번째 왔나 이래가지고 이렇게 먼 줄 몰랐는데 상당히 멉니다 1시간 집을 알아봐야 될 것 같아. 돈을 좀 모아 가지고
이제 2개월 된 서비스 기획자 밀리 님이 10년 후 나의 멋진 하루로 10년 후에는 취미 생활로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는 주말을 보내고 싶어요 라고 하셨어요. 지금 주말은 그렇지 않은가요?
일단 지금은 취미가 없고요. 그리고 에너지도 없어요. 제가 상상한 회사원은 취미도 하고 뭐 그런 거예요. 캠핑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힘이 없어가지고 잠만 자고 취미도 못하고
그러면 원래 밀리님은 안 그랬어요?
원래는 사람 만나는 건 안 좋아하는데요.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거든요. 그래가지고 무조건 하루에 뭐 1만 보 채우고 이런 걸 했는데 이제 오천보도 못 채워요. 평일에 오천보다 못 채워요. 그래서 에너지 에너지와 취미 그런 걸 좀 갖고 싶다.
그러면 내가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정식 출근했을 기대했던 나의 모습과 실제 막상 해보니까 현실의 나의 모습이 다른 점과 같은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일단 같은 점은 저는 운영을 해보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서비스를 맨날 기획하고 끝나잖아요. 제가 한 서비스들을 만들어지자마자 끝나는 서비스니까 마음이 아팠거든요. 그래서 이걸 뭔가 디벨롭까지는 아니더라도 운영하면서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었는데 이걸 할 수 있게 돼서 아무래도 간단한 운영을 하니까 이 부분이 재미있었던 것 같고 다른 점은 생각보다 기획할 일이 없어요. 저에게 일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티백에서 차 한 잔 했는데 소감이 궁금해요.
생각보다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말을 많이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원래 말 많이 안 하고 싶어 하는 편인데
말하는 거 안 좋아하는데 아이티백 나와주세요 할 때 네 나갈게요. 한 이유는 뭐였어요?
팟캐스트 나와 보고 싶어서요.
팟캐스트에 나와서 말도 안 할 건데 왜 팟캐스트에 나와보고 싶었어요?
제가 PD가 꿈이었잖아요. 그래서 맨날 대학생 때 뭘 하면 뒤에 있는 사람이었어요. 조작하는 사람이었는데 말하는 게 나와 보면 재밌있을 것 같더라고요. 텔레비전에 나오고 싶은 것처럼
나와보고 싶어서 나오겠다고 얘기는 했지만 나는 말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말 많이 안 할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나 말하는 거 좋아했네 라는 게 밀리님의 소감인가요?
그렇죠. 생각보다 말이 많았네 하는 게 소감입니다. 즐거웠습니다.
CREDIT
글 오잉
인터뷰 오잉, 찌니,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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