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로김쌤 Jun 14. 2021

삶이 선택권 없는 도박이 되었다

공황발작, 아직 극복하지 못했어 #7

삶은 선택이고 선택은 도박이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선택의 시간에 놓이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선택의 결과가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선택의 결과가 보이지 않기도 한다. 삶에서의 선택은 흑과 백, 50:50이라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기에 우리네 인생은 백이면 백 모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 선택들로 펼쳐지는 모든 것이 변하기도 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기도 한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

인생이 재미있는 이유는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가 하는 선택들은 삶 속에서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모르고 있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생각을 할 때도 생각을 하지 않을 때도, 움직임을 할 때도 움직임을 하지 않을 때에도 선택이라는 것을 항상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선택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들게 되고, 이런저런 인생들의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게 된다. 그렇기에 결국 사회도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선택이 도박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 혹은 누군가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많은 선택을 한다

하지만 그런 선택들이 반드시 옳은 선택만은 아니다. 때로는 생각 외의 변수들로 예상한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결국 아니라고 하지만 인생에서의 선택은 결국 도박과도 같다.

주어진 것을 토대로 내가 판단한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를 본인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성공이든 실패든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참아 넘겨야 한다는 것도 도박과 같다.

어쩌면 우리는 항상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삶도 도박이었을까?

선택에 상관없이 받아야 하는 고통들도 있다. 나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선택으로 고통받는 경우들도 있다. 그렇기에 인생이 항상 도박이라는 나의 말은 틀렸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배팅하지 않는 이상 이익도 손해도 없는 도박이라는 것과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파장이 일어나는 인생은 결코 도박과 같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도박처럼 선택을 하고, 또 사람은 누구나 도박 같지 않게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나는 도박에 가까운 삶을 살아온 사람인 걸까 아니면 도박이 아닌 것에 가까운 삶을 살아온 사람인 걸까. 문득문득, 그것도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발작들은 도박에 가까운 삶 때문인 것일까 도박이 아닌 것에 가까운 삶 때문인 것일까.

전자라고 하기엔 내 선택이 미련한 삶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후자라고 하기엔 난 너무 다른 것들에 의지하며 살아왔다고 인정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해야 조금은 안심하고 조심스레 삶을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나의 삶은 정말 도박이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 잠 못 이루는 매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