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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로김쌤 Jan 02. 2021

새로운 한 해의 소박한 꿈

여담 - 어떤 끄적임 #3

한 해가 흘러갔다.  지나간 한 해는 아무 의미 없는 한 해였을까.. 특별한 한 해였을까?

새로운 해가 다가왔다. 이번 해 역시 아무런 의미 없는 한 해가 될까.. 특별한 한 해가 될까?


시간은 의도치 않아도 우리에게 나이와 경험과 연륜과 변화를 선사한다. 누구에게든 희로애락이 존재하고, 그것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로빈우드, 운명의 수레바퀴

수많은 타로카드 중에서 운명의 수레바퀴를 이렇게 잘 표현한 카드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변화. 사람의 감정은 이렇게 일정하지 않고, 그렇다고 매번 특별한 것도 아니다.

인간의 희로애락이 바로 변화이면서 순리라는 것이겠지.

타로를 모르는 사람에게 이 그림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림을 올려 본 것은, 나 역시 이런  순리와 변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한 해 역시 저런 순리로 변화했고, 앞으로의 한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타로 강의를 하다 문득, 그런 소리를 들었다.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나는 오늘 하루 내일 하루가 항상 두렵고 어려운데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일상이 될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는 생각이 깊어졌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 생활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삶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정작 나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돈이 있다면 이라는 전제가 부족하기에.. 매일 돈에 시달리고 독촉에 마음 저리는 삶. 그런데 이런 삶이 누군가의 눈에는 재미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도 살기 위해 버둥거린다. 요즘 시국에 좋은 사람이 어디 있냐 이야기하면 할 말은 없겠으나, 정말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나간 한 해처럼 새로운 한 해의 시작도 별 차이가 없다. 당연한 이야기일 테지만 시간의 흐름은 끊임이 없고 한 해라는 건 그저 우리가 짧게 끊어놓은 것일 뿐이니까.

그래도 기대해 보련다. 이번 한 해는 생존을 위해 버둥거리기보다 그저 걱정이 조금만 덜 있는 한 해가 되길..

항상 행복하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나를 알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저 조금만 걱정을 덜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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