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는 사람들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서 일한다.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by 지식전달자 정경수


1인 기업가와 프리랜서처럼 혼자서 일하는 사람은 일을 하는데 시스템이나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면 사무실이 필요 없다. 사무실이 필요 없는 사람들은 커피전문점에서 일하기도 한다. 과거에 커피전문점은 사람을 만나는 장소였다.


요즘은 커피전문점에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예전처럼 흔하지 않다. 혼자서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으로 일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스마트 기기로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본다.


커피전문점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카피스족(카페+오피스)이라고 한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객이 골칫거리라고 여기는 커피전문점에서는 카피스족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콘센트를 막는다. 반대로 커피전문점을 일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람을 위해서 독서실 형태로 좌석을 배치하는 곳도 있다. 혼자 일하는 사람들에게 은은한 커피 향이 풍기는 커피전문점의 넓은 탁자는 최적의 장소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1인 기업가는 아니다. 우리는 1인 기업가, 프리랜서만 혼자서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서 일한다.


작은 커피전문점을 혼자서 운영하는 사람, 변호사, 의사,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 우편집배원, 은행원, 경찰, 환경미화원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직장인도 혼자 일한다. 완전히 고립되어 혼자만의 공간에서 일하지 않을 뿐,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을 ‘혼자서’ 처리한다.

구트룬 존넨베르크 지음, 이민수 옮김, 《혼자 일하는 기술》, (청년정신, 2008), 13~14쪽


russia-95311_1920.jpg 대부분 직장인도 실제로는 혼자서 일한다. 같은 공간에 여럿이 모여서 일하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대부분 혼자 일한다.


직장인도 업무 시간에 동료와 함께 일하지 않는다. 작가, 디자이너, 화가, 카피라이터처럼 물리적으로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일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공간에 여럿이 모여서 일하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대부분 혼자 일한다.


나는 20여 년 동안 회사에서 시스템 엔지니어, 기자, 기획자, 작가, 강사 등 여러 가지 직함으로 다양한 일을 해왔다. 여러 직함 중에 작가는 오롯이 혼자 해야 하는 일이고 나머지는 모두 회사에 소속되어 일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고 업무를 분담한 후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일한다. 기자로 일할 때는 특집·기획 기사의 주제, 인터뷰 대상과 콘셉트가 정해지면 취재 내용을 분담하고 각자 맡은 일을 한다. 마감 기한에 맞춰서 자기가 맡은 기사를 완료하면 그걸로 할 일은 끝난다.


기획자도 마찬가지다. 강연 기획을 맡으면 참석자들이 원하는 주제로 강연을 기획하고 일정에 맞춰서 강연자와 행사에 필요한 시설을 섭외하고 교재(유인물)를 만든다. 참석자를 모집하는 온•오프라인 홍보물도 만든다. 대규모 강연이나 여러 날에 걸쳐서 진행하는 워크숍은 팀원과 업무를 분담한다. 강사도 대부분 혼자서 일한다. 자기가 맡은 강연 주제에 따라 강의할 내용, 원고와 교안을 혼자 준비한다.


나만 이렇게 일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 직장인도 실제로는 혼자서 일한다.


*** <혼자의 기술> 매거진에서는 혼자 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자기계발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참고문헌

구트룬 존넨베르크 지음, 이민수 옮김, 《혼자 일하는 기술》, (청년정신, 2008), 13~14쪽

정경수 지음, 《혼자의 기술》, (큰그림, 2018), 출간예정


keyword
이전 01화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서 혼자 일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