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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Mar 12. 2019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시간 도둑’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 안에서 나오는 내부적 시간 도둑을 물리치는 방법은 절제와 계획이다.

오늘 할 일을 다이어리에 적고
오전에 할 일, 오후에 할 일, 저녁에 할 일을 정하고 다음 주에 마감인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지 예상합니다.

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고 간단한 내용에 대한 회신은 메시지로 보냅니다.
회신을 보내고 습관처럼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클릭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십 기사와 TV에 나온 내용과 동영상을 봅니다. 
그러다 보면 친구에게 안부 메시지가 옵니다. 그러면 잡담을 합니다. 잠깐 동안...

아침마다 끝내야 하는 루틴 한 일을 겨우 끝내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다이어리에 적어 둔 오전에 할 일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오후가 됩니다.
오전에 할 일은 오후에 할 일이 되고 
저녁에 할 일이 꼭 끝내야 하는 일이라면 야근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일 오전에 할 일이 됩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일한다고 자부하는데 왜 이럴까요? 




불필요한 일을 하게 만드는 요인을 ‘시간도둑’이라고 한다. 돈·물건을 훔쳐가는 사람을 도둑이라고 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모든 요인을 시간도둑이라고 부른다. 엄밀하게 따지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거의 모든 사람은 자기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때 누군가가 주의를 흐트러뜨리면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가 자기도 모르게 검색어 순위의 키워드를 클릭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본다. 

집중해서 일할 때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거 마치고 얘기하자.” 또는 “지금은 못 한다”라고 말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다른 일에 한눈을 팔았다면 다른 사람을 탓할 수도 없다.


시간도둑은 내 마음 안에서 나와서 시간을 훔쳐가는 ‘내부적 시간도둑’과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 시간을 훔쳐가는 ‘외부적 시간도둑’이 있다. 

외부적 시간도둑은 함께 일하는 시간과 방해받지 않고 혼자 일하는 시간을 정해두면 해결할 수 있다. 방해받지 않고 혼자 일하는 시간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그 시간 동안은 말도 못 붙이게 하면 된다. 하지만 내부적 시간도둑은 자기 안에서 나오기 때문에 자기 절제와 방해요인을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시간도둑을 잡는 방법은 자기 절제와 통제하기 위한 계획이다. 목표를 완수하느냐 못하느냐는 계획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에는 시간도둑이 상주한다. 컴퓨터·스마트폰은 정보를 검색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일·공부할 때 필요한 도구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시간도둑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책상에 앉으면 으레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없어도 책상에 앉으면서 컴퓨터 전원을 누른다. 책을 보려고 책상에 앉아도 컴퓨터를 켜고 메일 확인과 인터넷 서핑을 한다. 기획서를 쓰려고 컴퓨터를 켠 다음 자료를 찾으려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정보의 바다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사람이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사람이 도구에게 이용당하는 것이 문제다. 일과 인생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연구하는 토드 덩컨은 컴퓨터, 노트북, 인터넷, 스마트폰 등 언제 어디서든지 정보를 검색하고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를 ‘ 기술의 덫’이라고 했다.

토드 덩컨 지음, 조은경 옮김, 《세일즈 퍼슨의 시테크》, (가람북, 2008), 120쪽


기술은 그저 도구일 뿐 시간을 훔쳐가는 도둑은 아니다. 기술이 주는 혜택을 누리려면 비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기술에 의존하는 성향을 바꿔야 한다. 사람들은 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구입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 시간을 빼앗아 간다. 


기술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기를 이용할 때는 그 기기를 이용하기 위한 지침, 즉 계획이 필요하다. 

시간도둑을 잡는 방법은 자기 절제와 통제하기 위한 계획이다. 목표를 완수하느냐 못하느냐는 계획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획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태도와 습관, 여기에 집중력이 더해진다면 시간도둑이 파고 들어올 빈틈은 사라진다.



참고문헌

토드 덩컨 지음, 조은경 옮김, 《세일즈 퍼슨의 시테크》, (가람북, 2008), 120쪽

정경수 지음, 《계획 세우기 최소원칙》, (큰그림, 2018), 76~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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