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숨님 Mar 06. 2023

2023.1.2

다이소에서 산 고구마 모양의 필통은 여러 자루 펜을 넣을 수 없고 새로 깎은 연필을 넣으면 지퍼가 다 닫히지 않지만, 귀엽다. 고구마 배를 쓰다듬으면 부들부들 촉감이 좋고, 은은한 미소를 보면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간다. 고구마 필통이 주는 은근한 행복. 구경만 해, 오늘은 아무 것도 사지 말자 해놓고 아이들 모르게 슬쩍 바구니에 넣어가지고 계산해 버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1.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