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다이소에서 산 고구마 모양의 필통은 여러 자루 펜을 넣을 수 없고 새로 깎은 연필을 넣으면 지퍼가 다 닫히지 않지만, 귀엽다. 고구마 배를 쓰다듬으면 부들부들 촉감이 좋고, 은은한 미소를 보면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간다. 고구마 필통이 주는 은근한 행복. 구경만 해, 오늘은 아무 것도 사지 말자 해놓고 아이들 모르게 슬쩍 바구니에 넣어가지고 계산해 버렸다.
연년생 두 아들 엄마. 심리상담사. 꾸준한 그림책 독자. 쓸 데 없어 보이는 일들을 하며 쓸모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