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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독이는 말

내년에는 이런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상담심리학을 선택한 건 인생에서 잘한선택 TOP3에 들어가는 일이다. 내가 이 학문을 배우지 못했다면, 내가 상담심리학 없이 이 삶을 살았다면 얼마나 엎어져 있었을까. 깜깜하다. 아직도 갈 길은 멀었지만, 적어도 내가 어디로 가고있다는 건 명료하게 알고 있기에 이 정도면 다행이다 싶다. 적어도 뒤로 가고있진 않다는 확신, 내가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으면 됐다.


나를 오래 본 고객들은 나에게 어쩜 이렇게 계속해서 발전하려고 공부하냐고 묻는다. 그런데 나는 공부하지 않고는 불편한 마음의 덫들이 그만큼 많았다. 여전히 몇개 남아있다. 성장이 필요해서 하는거다. 성장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는 내가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할 때다. 예전같으면 피했을 일들에 정면으로 맞서는 나를 발견할 때 '내가 조금 성장했네?'싶다. 조금 두려워도 용기를 내보자! 나를 격려해줄 수 있다. 그럴 때 난 성장했구나, 다행이다. 느낀다. 오늘이 그랬다. 내 마음에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부딪힘을 느꼈고, 나는 설렘을 택하기로 나를 밀어주었다. 그리고는 두려움이 녹는걸 느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나를 다독인다.



많은 사람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만나자.
잘쓴 글보다는 솔직한 글을 쓰자.
그저 내 곁의 존재들과 내 삶을 살자. 이제 곧 마흔이지 않은가.


신기하게 마흔즘 되니 욕심도, 억지도, 비현실적인 목표도 조금씩 포기가 된다.

내년엔 조금 더 담백한 내가 될 것 같다.




글: Chloe Lee

사진: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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