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by 문지훈

나 자신을 상품이나 물건으로 비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근래에 하는 일의 종류를 매우 많이 늘려놨다.

느꼈다. 내가 들 수 없는 무게를 등 위에 올려놓고 기어가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창을 동시에 너무 많이 켜놔서 컴퓨터가 느려지는 현상처럼. 그러다 곧 시동은 꺼진다.


운동을 조금씩 하면서 느낀 것,

비트 메이킹을 하면서 또 조금씩 느낀 것.


본인의 철학이 확실할 때 그 철학을 이용하여 어떤 일이든 자신만의 예술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할 때 난 나에게 무한한 뻥을 친다. 내가 아직 들려면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한 무게인데도 그렇게 순간 뻥을 치면 효과를 분명히 본다. 물론 현실은, 우리 안에 원래부터 존재하는 힘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자신의 잠재를 평생 모르고 살다가 간다.


같은 메커니즘을 이용해 랩에 사용하면 쩔어버린다.

가사도 더 멋있게 나오고, 녹음을 할 때도 승자의 에너지가 마이크에 담겨진다.


비트 메이킹을 할 때도, 생각을 오래 안 한다. 작곡이라는 것을 어렵게 보지 않는다. 순간 마음에 드는 악기만을 고른다. 결국 우리의 모든 행동과 사고는 절대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즉, 우리는 항상 시간의 터널을 타고 a에서 b 그리고 거기서 또 c 나 a 혹은 어디로 향한다.


소리를 고를 때 너무 고민하지 않고 '그냥' 고른다.


사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작은 것에 집착하면서 무언가를 바꾸려고 시간을 너무 할애하면 완성을 하기 한참 이전에 에너지가 고갈되어 실패를 한다.


그 철학을 가지고 전부를 한 번에 시도하려 했다.


아직 무너지지 않았고 난 무너지지 않는다.


단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1,000보 전진을 위해 1보를 후퇴한다. 앞으로 가기 위해 뒤로 당긴다, 새총처럼.


잠깐 내려놓으면 뭉쳐 있던 구름은 뒤로 빠져준다.


이렇게 또 나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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