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보기 전까진

by 문지훈

해 보기 전까진 절대 모르는거야.


처음에 랩 한다고 했을 때 가장 가까웠던 그녀는 내가 내 음악인 친구 따라한다며 정신 차리라는 말을 했었어.


사업한다 했을 때 다들 넌 절대 사업하면 안 되는 성격이라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할 때 꽤나 알아주는 선수이자 트레이너는 내가 하체가 타고나게 약하다고 했어. 지금 난 그보다 스퀏 잘 드네. 중요한 건, 처음엔 그를 믿었어. 그러다가 혼자 운동하게 되면서 매우 빠르게 깨달았지.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지구에 단 한 명도 없어.


소, 양 등 상대적으로 지능이 낮은 동물들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허술한 격리 시설에 넣어두면 그냥 조금만 노력하면 도망을 칠 수 있어도 절대 도망을 가지 않아. 왜냐면 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한계를 생각조차 안 해서야.


너무나 많은 경우에 우린 가축이야. 레그 프래스 40kg 밀 때가 생각난다. 땀 뻘뻘 흘리면서.


이렇게 우린 육체와 정신과 영혼을 너무 분리해서만 생각을 하고 사는데 그렇게도 봐야 하지만 동시에 유기적이고 상호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을 잊어서도 안 돼.


믿으면 육체가 변하거든. 어쩔 땐 너무나 빠르게.


믿음을 통해서 불치병에서 순식간에 나아진 사람들은 소설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야.


플래시보 효과는


전장에서 근무했던 의사들이 약이 부족해서 심각한 환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뻥을 쳤지. 설탕 알약을 주고선 약이라고. 너무나 많은 경우에 환자들이 치료가 됐어.


이 근거들을 보고 생각이 갇혀있었는데 풀어지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야.


해 보기 전까지는 절대 모르는 거야. 해 봐야 해. 그런데 해 보려면 먼저 머리 안에서 이건 가능하다 라는 생각이 가볍게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해.


우리는 모든 것을 어렵게 보는 환영을 스스로 만들 때가 많아. 길 가는데 스스로 앞에다가 방지턱을 엄청 만들어 놓는다고.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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