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생이 지옥 같고 너무 화가 날 수밖에 없겠지. 물론 나도 포함이고.
한 100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그리고 그 이전으로 돌아가도 세상이 주는 다른 시련과 도전들이 참 많았을 텐데, 그 외의 너무나 많은 바이러스들이라든지.
혹은 전쟁.
혹은 맹수.
혹은 부족한 기술로 인해 조금 더 자유로웠던 범죄자들의 행보.
혹은 싸이코패띡했던 통치자.
굶주림.
자연재해.
현대에 비해 현저히 열등했단 의학 기술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쌍하게 갔을까.
개한테 잘 못 물려서 그저 염증을 치료 못해서 죽은 사람들도 많을 것 아니야.
이럴 때 너무 감사해.
코로나 여전히 열 받고 싫어.
하지만 조금만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렇게 편하게 사는 건 내가 특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냐.
난 살 '권리' 같은 것 없어 애초에.
그건 감사하게도 우리 선조들이 법과 경찰과 죄와 벌과 선행과 보상과 관련된 체계를 몇천 년 동안 계발해서 난 선물을 받은 거지.
자연은 자신의 계획에 적절하지 않거나 약한 존재는 1의 감정도 없이 그저 소멸을 시키지.
그 자연에 맞서서 나의 의식을 살아 있게 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정말 절로 나오는 밤이다.
곰한테 안 잡아먹히게 해 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조금 웃기게 들리겠지만. 모두 조금이라도 예전보다는 나은 안전 속에서 좋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