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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Dec 24. 2016

독일로 돌아오다. 뤼벡 입성~


조용하면서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아담한 숙소가 뤼벡이 소박한 도시일 거 같다는 첫 인상을 준다.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들어가니 같은 유럽 임에도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이번 여행 첫 날 묵었던 함부르크의 숙소와 같이 군더더기없이 간결한 느낌이랄까.


구글맵으로 다운타운 입구까지 거리를 측정하니 2km.

이 정도면 걸을 만한 거리라고 판단해 숙소에 차를 두고 걷기로 했다.

숙소에서 다운타운까지 거리가 2.5km 이내라면 충분히 걸을만 하다는 게 우리 식구들의 일치된 생각.


짧은 거리도 습관적으로 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보는데, 우리는 모두 걷기를 좋아하는 게 참 다행이다.

셋 다 걷기를 좋아하는데다, 주차장 찾아다니는 번거로움도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정한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여행이기에..


여기서도 여지없이 보이는 자전거 신호등.


뤼벡 다운타운의 관문인 Holstentor 광장에서 지도를 들여다보며 카메라로 쌍둥이 탑 형태의 Holstentor 박물관의 모습을 담기 바쁜 여행객들의 모습에서, 뤼벡이 작은 도시임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뤼벡은 유럽의 많은 오래된 고풍스러운 도시와 비교할 때 조금은 더 밝은 느낌이다.
짧은 기간 임에도 우리는 뤼벡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건 우리에게 행운이고 축복이었다.


그 모습을 하나 하나 보자.


Holstentor 박물관을 지나 오른쪽으로 운하를 끼고 오른쪽으로 접어드는 도로를 따라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우리도 뭘 좀 먹어야 하겠기에 그중 한 군데에 앉았다.


메뉴를 들여다 보는 표정이 자못 심각한 이유는..  영어가 안 보여~

알파벳만으로 유추하여 어찌어찌 선택한 우리의 식단은 나름 선방한 듯하다.


근데 저 가운데 낀 애는 왜 이리 불쌍한 모습이냐...  양 옆 덩치들에게 끼여 압사당하는 느낌.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느긋하게 뤼벡의 멋을 느껴보자.

벽돌의 디테일이 이 시골 도시에 한껏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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