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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n 06. 2018

처음 경험한 AIR FRANCE


여행시 외국 항공사를 가끔 이용하지만, 처음 이용하는 AIR FRANCE는 몇 가지 특이점이 있다.


한국이 운항구간인 다른 나라 항공기의 경우,

좌석 또는 모니터에 간단한 한국어 매뉴얼 구비와 함께 한국인 승무원이 동승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둘 다 없다.

기내방송의 경우 한국어 공지를 하지만, "통역이 필요하신 분은 승무원을 통해 요청하라"는 안내만 있을 뿐

12시간 동안 기내 서비스를 하는 한국인 승무원은 보질 못했다.

정직원 채용이 아닌 파트타이머 활용 등 효율적 인력운용 방침의 일환인지..


영화 리스트를 보고 한국영화는 전혀 없는 줄 알았다.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에 한국영화가 전혀 없다는 게 의아해 하나하나 자세히 검색해보니 없는 게 아니라 안 보인 거다.

제목이 [Battleship Island]인 영화를 [군함도]라고 바로 인지할 한국인 승객이 얼마나 될까?

제목 옆에 하다못해 (Kor) 혹은 (Gunhamdo) 정도만 붙여줬어도 조금은 검색에 도움이 될텐데,

다섯 편 정도의 한국영화가 모두 저런 식의 영어로 표현되어 있어 제목만으로는 식별이 안 된다.


반면에, 좋은 점은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점일 수도 있겠지만) 면세품 기내판매가 없다는 것.

국내 항공사와 같이 면세품 카트를 끌고 좁은 통로를 이동하며 쇼잉하듯 판매하지 않고,

면세품 리스트를 보고 직접 요청하는 승객에게만 판매한다.


또 하나, 이건 모든 국가의 입국절차가 바뀐 건지, 아님 프랑스의 경우에만 이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입국신고서 작성이 없다.

작년 오키나와 입국할 때만 해도 기내에서 미리 입국신고 양식을 배부하여 외국인의 경우 입국심사시

방문목적, 대략적인 체류기간, 숙박 예정지와 규정을 초과하는 휴대품목을 기록한 입국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런 절차가 없다.

그냥 여권만 제출하면 끝.

한술더떠 입국심사관이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립서비스까지.


이상하게도 비행기를 타면 잠을 못 자는 편이다.

빨리 잠들기 위해 와인에 맥주까지 다 마셔도 잠이 안 오니, 늘 도착해서 고생이다.

 요 기내 와인 맛이 제법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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