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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Aug 10. 2018

여행중 가장 실망스러운 [메칭엔 아울렛시티]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가기 전 이번 여행의 마지막 경유지 메칭엔.

슈투트가르트 남쪽 36km 거리인 이곳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당일치기로 방문이 가능한 곳이다. 

어차피 슈투트가르트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파리로 돌어가야 하는데, 베기에서 슈투트가르트로 가는 이동경로상에 있고,
일부 독일여행 안내책자에 독일 최대 규모의 아울렛몰이라 소개되어 있는데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녀온 사람들 평도 좋아 들렀다.


메칭엔 아울렛몰은 그동안 다녀 본 아울렛몰과는 개념이 다소 다르다.
소위 명품 브랜드와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는 여느 아울렛몰과 다름없이 몇몇 건물에 모여 있지만,

일반 제품들은 쇼핑타운과 같이 길가 주변의 건물에 들어서 있다.

타운 자체가 통째로 아울렛 몰이고, 타운 이름도 [메칭엔 아울렛시티]지만,

국내에도 알려진 대부분의 브랜드는 국내와 크게 다를 게 없고,

가격이 싼 브랜드는 마음이 가닿는 제품이 그리 눈에 띄지 않고,

눈길이 가는 몇몇 명품 브랜드는 아울렛이라는 기대로 접근하기에는 가격이 입맛만 다시게 한다. 


이곳의 가장 압권은 [휴고 보스].

메칭엔 아울렛을 태동시킨 효시임을 각인시키 듯 HUGO BOSS는 거대한 건물을 별도로 사용한다.

쇼핑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이곳의 가격은 싼 듯하다. 한국과 비교해서.


인터넷 검색내용을 보면, 이곳에서 물건을 한국으로 들여와 소매로 판매하기도 하고,

이곳 제품을 대상으로 한국으로부터 구매대행을 해주는 사람도 있는 거 같던데,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으로 꼭 들려보라고 권할 정도는 아니다.

개인별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내 기준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메칭엔의 숙소는 마치 유배지에 온 듯하다.

호텔 사방을 들러봐도 호수 외에 눈에 들어오는 시설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고립되어 있다.

호텔 안에도 편의점은 고사하고 자판기도 하나 없어 맥주를 마시려면 라운지에서 마셔야 한다.

호수와 접해있는 저 길을 따라 호텔을 한 바퀴 도니 1km 남짓 나온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돌아 이제 다시 원점인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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