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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Aug 22. 2024

리스본 구도심의 각기 다른 전망대


전망대 전시장이라 해도 될 만큼 리스본에는 곳곳에 시내를 둘러싼 전망대가 참 많다. 그중 다운타운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이 아래 지도에 표시한 다섯 곳인데, 위치가 다른 만큼 보이는 전망도 각기 다르고, 전망대가 가진 개성도 다르다.


A. 그라사 전망대 

그라사 성당 바로 앞에 있으며,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노천카페가 있다.

왼쪽으로는 지근 거리의 상 조르제 城이 보이고, 멀리 타구스 강4월25일 다리가 보인다.

전면으로는 시내 중심 남단을 조망할 수 있다.

저 인물이 포르투갈의 유명 여류시인이라지 아마..

2001년 배낭여행시 처음 접한 후 오래도록 향수를 느끼게 했던 SUPER BOCK. 포르투갈 거의 전역에서 가히 독과점적 시장 점유율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어디서든 만날 수 있어 어찌나 반갑던지..



B.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상 조르제 성과 리스본 대성당 중간지점 뒷쪽에 자리 잡은 전망대.

가장 대표적인 전망대답게 진입시부터 흥겹다.

전망대와 접해있는 산타 루치아 테라코 바.

위치가 최고라 인기도 좋을테고, 전망대에는 노천카페가 없어 그만큼 매출도 짭짤할 듯한데 6시 반에 영업을 종료한다. 우연히도 우리가 들렀던 날만 그랬던 건지..

드넓게 느껴지는 하늘과 타구스 강의 푸른 조화와 경쟁하듯, 적색과 백색의 조화로 맞서는 가옥들이 아름답다.

중앙 좌측에 상 빈센트 드 포라 수도원의 우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C. 산타 루치아 전망대

리스본 대성당에서 알파마 언덕을 오르다 가장 먼저 만나는 전망대.

두 솔 전망대와는 트램 한 정거장 거리로 조망권이 거의 비슷하나 지대가 낮아 광활한 느낌이 다소 떨어진다.

왼쪽 국립 판테온의 백색 돔이 야경에 더욱 은은하게 시선을 끈다.



D. 산타 카타리나 전망대

전망대 중 등반 케이블카인 아센소르(이걸 지방도시에서는 푸니쿨라라고 한다)를 타고 오를 수 있는 곳이 두 곳인데, 모두 다운타운 서쪽에 있는 전망대다.

그중 더 인기 있는 아센소르는 산타 카타리나 전망대를 오르는 아센소르 다 비카. 아센소르는 2002년 국가기념물로 지정됐다.

이곳이 위 지도에 청색 원으로 표시한 출발지점이다.

아센소르 다 비카가 인기있는 이유가 있다. 많은 관광객들의 포토 파트너가 된다. 그래피티로 치장된 좁은 길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또 좁은 길로 인해 높이 올라갈수록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타구스 강을 마치 문틈으로 엿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아센소르 안에서 보이는 경치가 가장 예쁜 곳으로 꼽히는 이유다.

인기 좋은 아센소르 다 비카에 비해 정작 산타 카타리나 전망대는 좀 밋밋하다. 노천카페도 없다.

하지만, 4월25일 다리와 강 너머 예수상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돌아와 보니 귀여운 아센소르 대신 무서운 아센소르가 와 있다.



E. 상 페드로 알칸타라 전망대

카타리나 전망대에서 알칸타라 전망대는 1km가 채 안되는 15분 거리라 걸어 가기로 한다.

골목의 그래피티와 베란다를 보는 재미가 걷는 지루함을 잊게 한다.

알칸타라 전망대의 노천카페에서 리스본을 즐기는 여행객들.

멀리 왼쪽으로 그라사 전망대와 오른쪽으로 상 조르제 城이 보인다.


리스보아 카드가 있으면 3.80유로 아센소르도 무료다.


전망대 입구에 포르투갈의 명물 툭툭(Tuk Tuk)이 몰려 있다는 건, 이곳을 찾는 유동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


위에 소개한 전망대 외에, 상 조르제 城도 석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상 조르제 城에서 바라 본 코메르시우 광장타구스 강. 상 조르제 城에서 걸어가기 충분한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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