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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Aug 24. 2024

호기심 많은 여행자의 시각으로 본 리스본

리스본의 이곳저곳


급하지 않게 천천히 돌아보면 여행자에겐 모든 게 새롭고 신선하다. 이국적이라는 단어 만으로 정취로 받아들여 지는 게 여행의 묘미다.

이 정도면 충분히 예쁜 모습이고,


우리 기준으로는 당장 민원이 들어가 철거 대상인 노상 테이블이 색다른 낭만으로 보여진다.


한국이라면 볼썽사나운 창 앞에 널린 빨래들과 빨래줄 연결을 위해 벽에 박힌 철심도 재밌게 보여지고, 우천에 대한 아무 보호장치없이 무방비로 벽면에 노출된 전기장치와 전선도 불가사이하다.


떨어져 내릴까 우려될 정도로 많은 물품이 적재된 베란다.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페트병과 캔들도 이유가 있을텐데 그 용도뭔지도 궁금하다.


CASA DE HOSPEDES 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 번역기를 돌려봤다. 설마 병원은 아니겠지...

게스트 하우스다.  헐~~ 여기 묵는 여행객도 있을까..


왼쪽은 Wine Bar?  내부가 궁금하긴 한데, 그렇다고 들어가 볼 용기는 없다.


좁은 간격의 문 하나하나에 부여된 번지수를 보며 생긴 궁금증.

2층 3층은 번지가 없는 걸로 보아 각 층은 1층과 동일한 가구인 듯한데, 저 좁은 공간에 계단이 있다고? 종심이 긴가?  하긴.. 유럽은 식당이나 상점의 경우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깊이가 긴 경우를 많이 보긴 했다.


양 옆의 무수한 그래피티가 여행객들에게는 아센소르를 이용하지 않고 산타 카타리나 전망대를 오르는데 대한 보상처럼 느껴지지만, 일상이 이곳인 주민들에겐 어떤 느낌일지..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누군가의 정신세계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도시민들은 트램의 거미줄에 갇혀 산다.


유럽 도시는 캐리어 끌고 다니기가 엄청 불편한 곳이 많다. 많은 여행객들이 공감하겠지만, 캐리어 바퀴 나갈까봐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어쩜 저렇게 어코디언 위에서 꿈쩍도 안 하는지..

오랜 기간 적응이 된 듯 저 강아지는 지긋이 눈을 감은 자세로 미동도 없다. 이 악사(樂士) 영업의 90%는 저 귀요미가 하는 듯하다. 하긴.. 나도 동참했으니. 쟤 밥 먹일 돈은 벌어야 하잖아.


메뚜기처럼 떼지어 다니는 얘네들의 정체가 정말 궁금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앞에서도 봤는데, 도심에서도 다니네..

 

상 조르제 城에서 바라본 멋진 조망.


이제 해외 웬만한 곳에선 한국 식품 구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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