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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괜찮아 Apr 24. 2023

아몬드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Almond Blossom in Merced


머세드에 대해 나의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북돋은 것 중의 하나가 아몬드 꽃이다. 


머세드와 같은 캘리포니아 내륙지방의 중앙 (Central Vally)에는 대규모의 아몬드 농장이 많다.  한국에서는 매화나 벚꽃이 봄의 전령사라고 하면 여기서는 아몬드 꽃이다. 2월 초부터 시작하여 2월 중순에서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아래 사진처럼 마치 벚꽃 같기도 하고 매화 같기도 하다. 땅이 넓은 나라이라 농장들의 규모도 상당한데  흰색인 듯 분홍색인듯한 이 꽃으로 뒤덮인 아몬드 농장은  환상적이다.


직찍: 아몬드 꽃 밀접 촬영



직찍: 꽃이 핀 아몬드 농장


아몬드 나무 꽃은 각성과 희망 (Wakening and Hope)을 의미한다. 초봄에 피는 꽃들의 대표적인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에서 (Almond board of California)  아몬드 꽃 필 무렵에  축제를 연다. 여기 머세드에서 운전해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Ripon이란 도시에서 아몬드 축제가 열린다. 아래 사진처럼 꽃들로 뒤덮인 아몬드 농장에서 가족이나 연인들이 피크닉을 겸한 축제를 한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진 못했다. 


머세드에서도 아몬드 꽃이 흐드러지게 핀 농장사이로 운전하면서 아몬드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가이드해 주는  지도를 제공해 준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몬드 꽃이 좀 낯설긴 하지만 이 꽃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의 예술가로부터 많이 언급되고 사랑받는 꽃이었다. 그중에 빈센트 반 고흐 ( Vincent van Gogh)가 아몬드 꽃을 즐겨 그렸다. 고흐의 조카가 좋아하는 꽃이었다고 한다. 고흐는 1888년부터 1890년 사이에  조카를 위하여 아몬드 꽃을 주제로 한  일련의 그림을 그리는데 1890년에 그린 아래의 그림이 가장 유명하다. 그림은 물론 스카프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상품의 문양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그림이다. 


출처: wikipedia


아몬드꽃의 향기는 어떨까? 아몬드 꽃의 향기는 일반 달콤한 꽃 향기와 아몬드의 고소한 향기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sweet and floral with gourmand nuance of almond) 바닐라향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 검색을 해보니, 보디오일, 바디워시나 향수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아몬드꽃을 보니 나에게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노래가 있다. 이 머세드에서는 오렌지향 대신 아몬드꽃 향을 바람 삼아 봄을 맞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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